국정원, 국회 정보위 비공개 보고
APEC 전후 북미회담 가능성 50%김주애 의전 격상… 후계 입지 강화
국회사진기자단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30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6.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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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30일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과 관련해 “협의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측은 향후 포로 교환 협상에 미칠 영향 등의 사유로 대외 보안을 철저히 해줄 것을 선제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렇게 비공개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 국민의힘 간사인 유영하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2015년 1월 9일 북한군 포로 2명이 생포된 이후 우리 정부와 우크라이나 측이 협의 시작 단계부터 ‘본건을 대외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공감대 속에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고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양국 정상 간 비공개 합의나 협의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대신 국정원은 “다만 외교 당국자와 대사관 측에서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 있어서 여러 채널로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측이 먼저 ‘비공개’를 요청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포로 교환에 미칠 영향과 제3국 포로 교환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우리 측에 먼저 선제적으로 비공개 요청을 했다”고 보고했다.
또 “우크라이나에서 우리에게 송환 조건을 내건 것도 없고,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 쪽에 어떤 지원도 없었다”는 설명도 있었다. 국정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돌발 공개’는 포로를 송환하면 한국 측에서 무기 등 여러 지원을 해 줄 여론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움직임과 관련해선 북한이 해외 공관에 ‘입단속’을 지시하고, 일선 대미 담당자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포착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국정원은 또 “북미 대화 시점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전후가 될 가능성이 50% 정도”라며 “북한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140㎏의 초고도 비만으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나 구축함 시찰 때 계단을 뛰어오르는 동작을 무리 없이 수행하는 등 이상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딸 김주애에 대해선 “군사 분야 활동에 집중하다가 최근 민생과 정치, 외교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며 “의전 수위와 참석 행사의 급이 격상돼 후계 내정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줄 요약
- 우크라, 북한군 포로 송환 논의서 비공개 선제 요청
- 국정원, 여러 채널 비공개 합의와 지원 조건 부인
- 북미 대화 APEC 전후 가능성 50%, 김주애 입지 강화
2026-10-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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