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닉 호남행’ 놓고… 野 “靑 개입 관치 경제” 與 “지역 갈등 조장”

‘삼닉 호남행’ 놓고… 野 “靑 개입 관치 경제” 與 “지역 갈등 조장”

손지은 기자
입력 2026-06-25 23:57
수정 2026-06-2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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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TK의원들 “원점 재검토해야”
민주 일각선 ‘전북 분산배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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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TK의원들 공개 반발
국힘 TK의원들 공개 반발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들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광주·전남권 제2국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관련해 투자 결정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승수·윤재옥·이인선·이만희 의원, 한 사람 건너 권영진 의원.
뉴스1


4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개입한 졸속 추진이자 관치 경제의 부활”이라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지역 갈등 조장”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도 클러스터 후보지에서 배제된 전북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들은 2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정치가 아닌 경쟁력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도체 클러스터 정책 결정 과정 투명 공개 ▲민간기업 판단에 정치 개입 중단 ▲경쟁력과 경제성 원칙에 따른 추진 등과 함께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도 “대구·경북은 특혜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정당한 경쟁 기회를 요구한다”고 했다. 특히 “정부와 기업 사이에 특별한 거래나 정치적 압박은 없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기업들에) ‘니가 가라 호남’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을 향해 “아무리 권력이 무서워도 권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이고, 국가의 미래고, 국가의 백년대계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26일 정점식 원내대표, 삼성전자 출신 고동진 의원 등이 반도체 전문가들과 ‘4류 정치가 1류 기업의 발목을 잡는다’ 토론회를 연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비판을 ‘지역 갈등 조장’이라고 반박하면서도 전북 지역에서는 우려와 불만이 나온다. 김의겸(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촌이 논을 사서 배가 아픈 게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용인 몰빵’의 부작용이 ‘광주 몰빵’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나눠서 배치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전북지사 인수위원회도 “논의 과정에서 전북은 철저히 배제됐다”며 “호남권 반도체 투자를 전북을 포함해 분산 배치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원택 당선인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미 ‘200조원 반도체 공장 유치’ 공약을 내걸었지만 광주행으로 가닥이 잡히며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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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 국민의힘, 청와대 개입·관치 경제 비판
  • 민주당, 지역 갈등 조장이라며 반박
  • 전북, 후보지 배제에 불만과 분산 요구
2026-06-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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