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운명의 날’… 한동훈 “직무정지 필요”

尹 탄핵 ‘운명의 날’… 한동훈 “직무정지 필요”

손지은 기자
입력 2024-12-07 00:26
수정 2024-12-0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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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오늘 탄핵안 오후 5시 표결 추진… 정국 요동

윤·한 회동 별다른 조치 없이 끝나
추경호, 용산 찾아가 탄핵 대책 논의
이재명 “韓, 탄핵 찬성인지 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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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회 방문설에… 인간장벽으로 막아선 野
尹 국회 방문설에… 인간장벽으로 막아선 野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표결이 임박한 6일 국회를 방문한다는 소문이 들려오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과 보좌진 등이 윤 대통령의 방문을 막기 위해 본관 계단을 막아서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담보하기 어렵다”며 방문 계획이 있다면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방문하지 않았다.
홍윤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격적으로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탄핵 국면의 기류는 급변했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8명이 탄핵에 찬성하면 윤 대통령은 헌정사상 세 번째 탄핵 심판을 받는 대통령이 된다.

다만 한 대표가 ‘적극적 가결’ 입장을 확정하지 않아 7일 표결 직전까지 국회는 요동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표결 직전 입장 발표에 나선다면 기류가 또다시 바뀔 수 있다. 이날 저녁 의원총회 도중 추경호 원내대표와 한 대표 측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윤 대통령의 의중을 확인하러 대통령실을 찾아가 정진석 비서실장 등을 만났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을 “내란 범죄 수괴”라며 탄핵 참여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전날 민주당 등 야 6당이 추진하는 탄핵을 막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계엄령 선포 당시 윤 대통령이 직접 본인을 포함한 주요 정치인의 체포·구금을 지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한 대표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다. 국민의힘에서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질서 있는 퇴진’ 방안을 마련해 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으나 이는 성사되지 않았다. 

국회로 돌아와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대표는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대통령으로부터 이 판단을 뒤집을 만한 말은 못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한 대표는 “12월 3일(계엄 선언)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요청드렸다”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책임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또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이 있고 이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직무집행 정지’ 발언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조경태(6선)·안철수(4선) 의원이 처음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등 11명이 참여하는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협의회는 서울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가 이끄는 비상 거국 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내란 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직무에서 배제하고 그 직의 유지 여부를 우리 국민들의 판단과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특히 한 대표가 탄핵 찬성을 시사한 데 대해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한편으로 걱정되는 것은 과연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한 말인지 원외 개별 인사 입장에서 한 말인지가 분명하지 않다”며 “탄핵에 찬성한다는 말처럼 들리기는 하는데 언제 또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말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또 이 대표는 한 대표에게 회동을 제의하기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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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의 ‘직무 정지’ 발언에 7일로 예정된 탄핵 표결 본회의를 이날로 당길 가능성도 나왔으나, 한 대표가 가결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아 예정대로 표결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 등으로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애초 오후 7시로 잡았던 본회의를 오후 5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2024-12-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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