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 선관위, 4·5급 자녀 2~3명도 특혜 채용 정황

‘아빠 찬스’ 선관위, 4·5급 자녀 2~3명도 특혜 채용 정황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3-05-29 23:57
수정 2023-05-30 06: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간부 6명 사적 이해관계 신고 안 해
‘4촌 이내’ 직무 관련 알림 의무 위반
‘아빠 동료’ 면접… 거의 만점 받아
사무총장·차장 ‘꼼수 면직’ 논란도

與 “위원장 오만” 野 “장악 시도”

이미지 확대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 방문했을 당시 박 사무총장(오른쪽)과 송 사무차장의 모습. 뉴스1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 방문했을 당시 박 사무총장(오른쪽)과 송 사무차장의 모습. 뉴스1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현직 간부 자녀 6명 가운데 3명은 ‘아빠 동료’들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면접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권에 따르면 김세환 전 사무총장 자녀의 면접에 들어간 내부 위원 3명은 인천시위원회 등에서 김 전 사무총장과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둘은 김 전 사무총장 자녀에게 만점인 상 5개, 한 명은 상 4개·중 1개를 줬다.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의 자녀를 면접한 내부 위원 2명도 서울시위원회에서 신 상임위원과 1년 이상 일했다. 이들은 각각 상 5개, 상 3개·중 2개를 줬다. 2021년 경남선관위에 채용된 김모씨를 면접했던 두 면접관 모두 당시 김씨 아버지인 경남선관위 총무과장과 근무 기간이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실에 따르면 특혜 의혹이 불거진 이들 간부 6명은 자녀 채용 과정에서 모두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당시 선관위 공무원행동강령 5조에 따르면 공무원은 4촌 이내 친족이 직무 관련자일 때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하게 돼 있다.

전수 조사 과정에서 추가 특혜 채용 의혹도 제기됐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들 외에도 4~5급 전·현직 가운데 2~3명의 자녀가 경력직으로 특혜 채용된 정황이 확인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아직도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사퇴는커녕 그 흔한 유감 표명 한마디 없다. 헌법기관이라는 갑옷을 입고 국민의 엄중한 질타에도 귀를 닫는 오만함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여당을 향해 “노골적인 선관위 장악 시도”라고 비판했다.

선관위는 30일 긴급위원회를 열고 선관위 개혁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31일에는 문제가 된 간부의 특별감사결과를 보고받고 지난 25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의 의원면직안을 처리한다. 노 위원장의 입장 발표도 예고했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지난주 요청한 전수 조사 관련 입장을 (노 위원장이) 밝히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구2)이 30일 열린 ‘제4회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에서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원의 양성평등 관련 활동과 향후 정책계획 등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최 의원은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의원은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의 제도적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돌봄을 개별 가정을 넘어선 공공정책의 핵심 과제로 다루는 데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교육 및 보육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보호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대표발의하며 든든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제도 마련 이후에는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책 조정과 현장 의견수렴을 이어왔다.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는 유아교육과 보육의 이원화된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육·보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문기구이며,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서울형 유보통합의 추진 방향과 현장 적용과제를 논의해 왔다. 최 의원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thumbnail -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한편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의 의원면직안 처리를 두고 일각에서는 징계를 피하기 위한 ‘꼼수 퇴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무직인 두 사람이 면직 처리되면 징계가 아니라서 일반공무원 공직 재임용이나 공무원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2023-05-30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