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사직’에도 ‘해임’한 尹에 친윤 vs 비윤 설전

나경원 ‘사직’에도 ‘해임’한 尹에 친윤 vs 비윤 설전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3-01-13 20:36
수정 2023-01-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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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장제원 “박해 받아 나가는 듯 약자 코스프레”
‘비윤’ 김웅 “당 대표 나가는 것이 대역죄인가” 비판
나경원, “대통령 뜻 존중한다, 어느 자리든 최선 다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대사직에서 해임한 가운데, 여권 정치인 사이에는 설전이 벌어졌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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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익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나가시는 대통령의 등뒤에다 대고 사직서를 던지는 행동이 나 전 의원이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를 위하는 길인가”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한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다루는 공직자가 그 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도를 넘었다”면서 “우리당에 분탕질을 하는 사람은 이준석, 유승민으로 족하다. 대통령을 위하는 척 하며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박해를 받아 직에서 쫒겨 나는 것 처럼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퍼스트 클라스 타고 다니면서 장관급 예우를 받는 것이 약자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면서 “그래서 제2의 유승민은 당원들이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나 전 의원은 ‘제2의 유승민’으로 본 것이다.

친윤계 의원들의 이같은 저격은 나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 발단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썼다.

반면 비윤(비 윤석열 대통령) 인사들은 나 전 의원을 옹호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오늘 대통령실에서 나 전 대표를 해임했다는 소식을 접하니 민주당과 열심히 싸우던 나 전 대표의 과거 모습이 떠오른다”며 “그런 나 대표가 당대표 한 번 나오겠다는 것이 무슨 대역죄인가”라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을 향해 ‘별의 순간’을 거론하며 출마를 촉구해온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장 의원을 겨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핵관 말 안 듣는다고 곧바로 선배 정치인에다 대고 악담을 퍼붓는 장 의원님은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신가”라면서 “지금 당이 친윤이니 비윤이니 반윤이니 갈려서 아사리판이 되고 있는 근본 원인은 윤핵관들의 호가호위 때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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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 전 의원은 해임 이후 페이스북에 “대통령님의 뜻을 존중한다. 어느 자리에 있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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