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본능’ 되살아난 이재명...與, ‘성남FC’ 의혹으로 맞불

‘사이다 본능’ 되살아난 이재명...與, ‘성남FC’ 의혹으로 맞불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2-10-02 17:54
수정 2022-10-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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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했지 않았나. 바이든 맞지 않나” 尹 직격
‘민생 우선’ 원칙 틀어 정부·여당에 ‘대립각’
국민의힘, 성남FC 의혹 겨냥 “뇌물참사의 몸통”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안 자제해왔던 대여 강경 발언을 ‘봉인해제’하며 잠재웠던 ‘사이다 본능’을 되살리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계기로 이 대표가 정부·여당을 향해 본격적으로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한 공세를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전남도청에서 주재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들어도 바이든 맞지 않나. 욕하지 않았나. 적절하지 않은 말 하지 않았나”라며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발언’을 직격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해당 발언을 처음 보도한 MBC를 향해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서도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말을 쉽게 하는가”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민생 우선’ 원칙을 강조하며 직접적인 대여 공격 및 현안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다. 이는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 한편, 여권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단골 공격 소재로 삼으면서 국회가 정쟁화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비껴가기 위한 복안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발언이 여권에게는 또다른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을 직격하고 나서자, 국민의힘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공소장에 공모자로 적시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이 대표 사퇴까지 촉구하면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검찰이 공소장에) ‘공모’를 적시했다는 것은 의혹의 중심에 사실상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언론 선동과 의회 폭거로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향한 진실의 칼날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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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증거가 차고 넘치는 데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실정을 감추려는 검찰의 정치쇼’라고 공격하고 있다”며 “169석이라는 숫자로도 이재명 대표의 죄를 덮을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뇌물 참사’의 몸통 이재명 대표는 부정부패 비리 의혹에 책임을 지고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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