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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가해자나 피해자 나이가 점점 내려가”이낙연 “과학기술로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여성 정책 발표, 디지털 성범죄 간담회 이어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9일 중구에서 박봉정숙 한국여성진흥원 원장, 박성혜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팀장을 만나 디지털 성범죄 피해지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9일 중구 디지털 성범죄 지원센터 교육장에서 박봉정숙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원장과 박성혜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팀장을 만나 디지털 성범죄 관련 설명을 듣다가 탄식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멘붕이 온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해자나 피해자의 나이가 점점 내려갈 수 있다는 것, 너무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 등”이라고 답했다. 기자 출신으로 직접 메모하는 습관을 지닌 이 전 대표는 충격을 받아서인지 메모를 하지 못하고 옆에 있던 배재정 대변인에게 박 팀장이 언급한 디지털 성범죄 삭제지원 인력 문제를 적어서 자신에게 전달해달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10대들이 디지털 성범죄에 일상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설명을 듣고 탄식을 연이어 내뱉었다. 박 팀장이 “예전에는 오프라인에서 미팅을 했다면, (지금은) 온라인에서 채팅하면서 관계를 맺다 보니까 정말 범죄가 일상화됐다. 10대 (피해자 가해자) 비율이 늘어나는 게 놀이문화처럼 그 안에서 놀다가 범죄가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초등학교에 반 친구의 (카카오톡) 프로필사진을 도용해 성적인 이미지랑 합성해서 유포하는 지인 능욕 피해도 많다”며 “온라인의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범죄가 아주 일상화됐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전 대표가 “한국이 심합니까”라고 묻자 박 팀장은 “제일 독보적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피해를 주는 게시물을 처음부터 올릴 수 없게 하는 방안이 있는지를 물었지만, 디지털 성범죄 게시물을 올리는 사이트가 해외에 기반을 둬 국내법상 적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주로 들었다. 이 전 대표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심각성을 충분히 알겠다. 굉장히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9일 마포구에서 불법 카메라를 탐지하는 ‘릴리의 지도’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 측 제공
이 전 대표는 “과학기술로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며 “‘릴리의 지도’는 개인용 방어수단인데, 그것을 공공시설에 설치해 불특정 다수에게 예방 효과를 줄 수 있는지를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술이 불특정 다수를 위한 예방 성격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 정부 등도 예산을 지원해 여성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날 이 전 대표는 2개 공개일정을 모두 디지털 성범죄 관련으로 채웠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을 한 것을 여권 주자 중 가장 먼저 비판한 데 이어 디지털 성범죄 일정을 전진배치 하는 등 여성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변형 카메라 구매 이력 관리제 ▲데이트 폭력 처벌 강화 ▲1인 가구 여성 주거환경 개선에 이어 16일 자궁경부암 HPV 백신 국가 책임제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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