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틀 연속 청와대 앞 철야농성…이낙연 총리 회동 취소

황교안 이틀 연속 청와대 앞 철야농성…이낙연 총리 회동 취소

오세진 기자
입력 2019-11-23 21:36
수정 2019-11-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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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24일 비상 의원총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4일 차에 접어든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2019.11.23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4일 차에 접어든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2019.11.23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날인 22일에 이어 23일도 청와대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이날로 나흘째다.

황교안 대표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서는 안 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연장돼야 한다면서 지난 20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청와대에서 약 100m 떨어진 사랑채 인근에서 처음으로 철야농성을 했다. 그전까지는 낮에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밤에는 국회를 오가며 단식 농성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도 청와대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기로 했다. 대통령 경호 문제로 천막을 설치할 수 없어 노상에서 비닐 등을 덮은 채 잠을 잘 예정이라고 한다.

전날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효력을 유예하기로 결정했지만 황교안 대표는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면서 단식 농성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김연명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황교안 대표는 공수처 설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의 저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단식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해 청와대 앞 농성장을 찾았을 때 황교안 대표는 “사실 (단식의) 시작은 선거법 개정안 때문이었다. 잘 싸워보자”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에게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의 경우 절차 위반이라고 지적해도 민주당은 상관없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 협상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24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관철하는 협상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오세훈(왼쪽 두 번째) 전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황교안(오른쪽 첫 번째)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러 왔다. 2019.11.23 연합뉴스
오세훈(왼쪽 두 번째) 전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황교안(오른쪽 첫 번째)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러 왔다. 2019.11.23 연합뉴스
이날 농성장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오세훈 전 시장은 황교안 대표의 건강을 걱정하며 “제가 했던 말이나 보도된 것은 너무 괘념치 마시라. 다 잘 되자고 하는 말”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앞서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이 차려준 밥상도 걷어차고 타이밍도 놓치고 기회를 위기로 만드는 정당”이라면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전 괜찮다. (오세훈 전 시장이) 힘든 데서 고생하고 있다”면서 “에너지가 빠진다고 말을 하지 말라고 하니 말을 아끼겠다. 바쁜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오세훈 전 시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점을 거론한 말이다.

오세훈 전 시장은 “요즘 ‘추미애 법무부 장관설’이 있어서 좀 어수선하기도 하다”면서 “아무튼 큰 결심하셨다. 건강 조심하시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중 황교안 대표를 만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의 몸 상태 등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했다고 자유한국당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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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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