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MB·朴정권 때 정치개입 캔다

국정원, MB·朴정권 때 정치개입 캔다

입력 2017-07-12 02:00
수정 2017-07-1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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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TF 설치… 팀장은 검사, 대선 댓글·비선보고 등 13건 조사

국정원장 “정권 가리지 않겠다”…한국당 “정치보복 가능성 우려”

국가정보원이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국정원이 정치 개입을 했던 의혹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나선다.

국정원은 내부에 설치한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서 2012년 대선 때 댓글 개입 사건 등 모두 13건의 조사에 착수했으며 가급적 대상을 최소화하되 정권을 가리지 않고 조사 대상을 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훈 국정원장은 11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의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과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달 현직 검사인 국정원 감찰실장을 팀장으로 적폐청산 TF를 꾸렸으며 TF에서는 국정원 댓글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문건 사건, 2007년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개입(‘노무현 논두렁시계’), 비선 보고(국정원 간부 우병우 밀착 의혹) 등 총 13건을 선정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보고했다.

서훈 원장은 조사 대상과 관련,“꼭 봐야 하는 사안이 있다면 정권을 가리지 않고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사 대상은) 최소한의 것이 될 것이고 (국정원의) 내부 분열과 관련된 적폐도 중요한 게 상당하다”면서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언론이 국정원 문건이라고 보도한 기사와 관련해서는 “국정원 보고서가 맞다. 유출 경위와 유출 경로 등에 대해 면밀히 보완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소속 이철우 국회정보위원장은 국정원의 적폐청산 TF 활동과 관련해 “국정원을 정치에 끌어들이고 정치 보복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 정부가) 검찰, 경찰, 국정원 개혁을 한다고 하는데 자체 개혁보다는 국회가 공안개혁특위를 만드는 게 국가적 차원에서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국내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내부 조직에서 ‘국내차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1차장은 해외차장, 2차장은 북한차장, 3차장은 방첩차장으로 부르기로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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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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