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파문에… “日 사과·배상 필요없다”

위안부 파문에… “日 사과·배상 필요없다”

입력 2014-06-13 00:00
수정 2014-06-13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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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강의·신문 칼럼 일파만파… 정대협 “총리 자격 없는 무지한 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근현대사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 발언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12일 성명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국제사회의 법적 상식, 올바른 역사 인식, 한국 정부의 견해 등 기본적인 것조차 무지한 자가 사회 각 분야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총리로서 자격을 갖춘 자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청와대의 지명 철회와 문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대협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지난 4월 서울대 ‘저널리즘의 이해’ 수업에서 “우리나라는 예전과는 다르게 선진국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일본의 사과를 굳이 받아들일 정도로 나약하지 않은 국가가 됐다. 더 이상 위안부 문제와 같은 것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의 김정숙 사무장은 “문 후보자의 발언은 대응할 가치도 없다”면서 “누구를 위한 총리인가. 당연히 자진 사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의 역사 인식은 2005년 3월 7일자 중앙일보 칼럼 ‘나라의 위신을 지켜라’에서도 드러난다. 당시 3·1절을 맞아 일본의 과거사 관련 배상 문제를 거론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문 후보자는 “위안부 배상 문제는 이미 40년 전에 끝났다”며 “끝난 배상 문제는 더는 거론하지 않는 것이 당당한 외교”라고 주장했다. 또 “아직도 과거에 매달려 있는 우리가 부끄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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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4-06-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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