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北인권 돌고래만 못하나” 朴 “철지난 색깔론”

鄭 “北인권 돌고래만 못하나” 朴 “철지난 색깔론”

입력 2014-05-20 00:00
수정 2014-05-20 04: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몽준 -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관훈 토론회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19일 첫 TV 토론회는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대결을 연상케 했다. 정 후보는 ‘이념론’을 무기로 박 후보를 맹렬히 공격했고, 재선을 노리는 박 후보는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정 후보의 공격을 피했다.

이미지 확대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왼쪽)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왼쪽)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정 후보는 토론회 시작과 동시에 생수로 목을 축인 뒤 모두 발언에서부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의 문제는 무엇일까요”라고 운을 뗀 뒤 “사람은 빠져나가고, 장사는 안 되고, 범죄는 늘어나고 있다. 서울은 가라앉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박 후보는 가만히 있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에서 엄청난 희생자가 생긴 원인이 된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 방송을 인용하며 박 후보를 세월호 선장에 빗댄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박 후보의 모두 발언에는 정 후보에 대한 공격성 발언이 담기지 않았다. 시작부터 토론회가 치열한 ‘창과 방패’ 구도로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었다.

정 후보는 작심한 듯 박 후보의 이념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박 후보의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사업을 평가해 달라”는 한 패널의 질문에 정 후보는 “박 후보가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사업에 7억원을 썼는데 북한 인권 단체에는 정파적이라며 예산을 전혀 지원하지 않았다”면서 “유엔이 관심 갖는 인권문제가 정파적이면 세계가 전부 우리나라 보수 여당편이란 말인가. 북한 동포의 인권이 돌고래보다 못하다는 주장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북한 인권 정말 중요하다. 거기에 대한 추호의 의문도 없다”면서 “그런데도 이런 말씀을 계속 하는 것은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후보가 경선 과정부터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서울 지하철 공기질’과 관련한 공방도 빠지지 않았다. 전날 정 후보는 이날 9시에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를 위한 실무회의를 제안했지만, 박 후보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정 후보는 “박 후보는 말로는 좋다고 해놓고 실제 아무 연락이 없었다”면서 “대신 슬그머니 서울시에 연락해 지하철 환풍기 가동시간을 늘리라고 한 것 아닌가. 이것은 증거인멸 시도이자 불법 관권선거”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박 후보는 “지하철 객실 안의 공기질은 법규에 따라 엄격하고 적정하게 관리해 온라인에 완전 공개하고 있다”면서 “대기질에 이상이 있다면 얼마든지 함께 조사해야 하고 환기 시간을 늘렸다고 하는 건 근거도 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의 현안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국토교통부 산하 코레일이 최대주주인 드림허브가 맡았던 이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았다가 추진 6년 만에 좌초했다.

정 후보는 “용산 사업은 워낙 큰 사업이라 이 정도 우여곡절은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그 사업이 좋은 사업이냐 나쁜 사업이냐의 판단 여부이며, 저는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박 후보는 본인의 부정적 발언으로 투자가치를 훼손시킨 것은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이 문제를 성급하게 접근하는 것은 7년 동안 재산권이 묶이고 찬반양론으로 갈라진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상처를 더 악화시키는 것”이라면서 “왜 이것이 파탄에 이르렀는가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정 후보는 “정치권 전체 사회지도층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운 분이 없다”며 지지를 보내는 한편 “정치권이 이것을 선거에 이용하려 하거나 빨리 잊기 위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혁신과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담화이기 때문에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시기적으로 안타깝다. 대책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한 사람이 구조될 때까지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도 곁들였다.

한편 박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지지선언으로 당선에 결정적 도움을 줬던 같은 당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해 “정치적으로 한배에 탔고, 당 대표이시니까 저의 선장이시다”라고 말했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thumbnail -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4-05-20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