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의 캠프 누가 뛰나

3인의 캠프 누가 뛰나

입력 2014-03-15 00:00
수정 2014-03-1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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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효대·정양석 측근 포진 · 김-친박 조직통 이성헌 ‘깃발’ · 이-정인봉 前의원 실무 총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14일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귀국으로 본격화하면서 이미 출사표를 던진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을 포함해 각 후보 캠프에 참여한 인사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역 의원, 당협위원장은 당 규정상 경선 캠프에 참여할 수 없지만 후보와의 개인적 인연, 계파 이해관계에 따라 물심양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7선인 정 의원 캠프의 안효대 의원, 정양석 전 의원 등은 최측근이다. 정 전 의원은 정 의원이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비서실장 출신이고 안 의원은 정 의원의 옛 지역구인 울산 동구를 물려받았다.

조해진·염동열·이노근 의원 등도 물밑 지원에 나섰다. 특히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 민선 노원구청장을 지낸 이 의원은 정책 자문 및 박원순 현 시장 공격 이슈 발굴 등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이 지역구인 친이명박계 이재오·김용태 의원 등도 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언론인 출신인 박호진 기획실장과 정광철 보좌관, 정 의원 싱크탱크 소속 윤덕수 연구원은 대언론 관계를 책임지고 있다.

친박근혜계, 친이계, 김대중(DJ)계 등 ‘계파 연합군’으로 구성된 김 전 총리 캠프는 친박근혜계 조직통인 이성헌 전 의원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대변인과 인수위 대변인을 지낸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 홍준표 전 대표 공보특보를 지낸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 등이 합류했다. 총리 시절부터 김 전 총리를 도운 유성식 전 총리실 공보실장은 공보 업무를 맡는다. 박병윤 전 민주당 의원도 캠프에서 김 전 총리를 돕기로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이동관 전 홍보수석, 임채민 전 장관 등은 합류설이 나왔지만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 쪽은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강인섭 전 의원,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김호일 전 의원 등 원로 인사들이 눈에 띈다. 정인봉 전 의원이 실무 총괄을 맡고 홍순호 전 육군 대장 등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이 최고위원 측은 밝혔다.

세 후보 진영은 경선을 앞두고 당원, 대의원 지지세 확보를 위한 조직 단속에 들어간 데 이어 이미지 부각에도 주력하기 시작했다. 정 의원은 박원순 현 시장의 실정을 몰아세우면서 ‘박원순 대항마’ 이미지 굳히기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야권의 ‘부자 대 서민’ 프레임에 말려서는 방어전에 급급하다 필패하리라는 분석에서다. 정 의원과의 일전을 벼르고 있는 김 전 총리는 국정감사, 인사청문회 등 풍부한 국회 경험을 바탕으로 다소 느리나 노련한 언변으로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학자 출신인 이 최고위원은 일자리, 주택 등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을 단문으로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이들 후보의 선거 캠프는 서로 매우 근접해 있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은 각각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맞은편 용산빌딩 3층과 대하빌딩 7층에 경선 캠프를 차렸다. 16일 출마 선언을 하는 김 전 총리는 이 최고위원보다 한 층 아래인 대하빌딩 6층에 캠프를 꾸린다.

대하빌딩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이 대선 캠프로 사용했던 명당이고 용산빌딩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하는 등 ‘제왕의 기’가 서린 명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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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4-03-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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