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 단일후보 이인영 추대… ‘빅4’ 압축

486 단일후보 이인영 추대… ‘빅4’ 압축

입력 2010-09-14 00:00
수정 2010-09-1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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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이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이인영 전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그러나 단일화의 한 축인 최재성 의원이 후보 사퇴를 거부, 실질적인 단일화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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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전 의원 연합뉴스
이인영 전 의원
연합뉴스


당내 486 그룹의 좌장인 우상호 전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에 출마한 486 세 후보(최재성·백원우·이인영) 중 예비경선에서 다득표자로 확인된 이 후보를 젊은 정치인 그룹의 단일후보로 인정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우 전 의원은 이 후보가 다득표자라는 구체적인 근거는 밝히지 않고 “어제(12일) 간접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486 그룹은 전대 예비경선(컷오프) 전 “486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면 득표순에 따라 한 명만 본선후보로 등록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전 의원이 단일후보로 추대되긴 했지만 단일후보에 오른 것은 아니다. 최재성 의원이 후보를 사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의원 측은 “지난 12일 백원우 의원이 후보를 사퇴했기 때문에 세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깨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반발했다. 최 의원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우 전 의원도 “애초 약속한 단일화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1980~1990년대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으로 김근태계인 이 전 의원은 일단 힘을 얻게 됐다.

당내 486그룹의 선두주자로 각인돼 ‘빅3’(정세균·손학규 전 대표·정동영 상임고문)와 대표 자리를 놓고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계파색이 엷어 1인2표로 진행되는 전대 투표에서 정 전 대표는 물론 손 전 대표와 정 고문의 표도 흡수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한 재선 의원은 “486 그룹이 목표를 지도부의 ‘끝자리’에 ‘우두머리’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6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3~4위만 차지해도 486의 위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친노 핵심인 백원우 의원은 전날 이인영으로의 단일화 요구를 접한 뒤 후보를 사퇴하면서 “나머지 두 후보가 완주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일화 압박에 대한 반발로도 비춰져 친노 진영이 모두 이 전 의원을 지지할지 미지수다.

최재성 후보가 정세균 전 대표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완주한다면 당내 젊은 표심도 온전히 이 전 의원으로 돌아서지 않을 수도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486 그룹이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 ‘아름다운 단일화’을 약속했지만 결국 계파와 개인적 유·불리에 따른 행보를 보여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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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0-09-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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