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의 쓰레기 컨테이너.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정부가 쓰레기를 뒤질 경우 최대 벌금 90만 페소(약 90만원)를 물리기로 했다.
만성적인 경제난으로 빈민들이 쓰레기통을 뒤져 도시 미관과 위생이 나빠지자 강력한 벌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4일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당국은 쓰레기통을 뒤져 물건을 꺼내는 등 도시 미관을 해친 사람에게 최대 90만 페소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 규칙에 따르면 쓰레기를 뒤지는 행위가 적발된 자는 경찰 지시에 따라 쓰레기를 담고 주변을 청소해야 한다.
이를 거부하면 1∼15일의 사회봉사 활동 또는 6만 페소(약 6만원)에서 최대 90만 페소의 벌금이 부과된다.
월 32만 페소인 아르헨티나 최저임금의 3배 수준이다.
아르헨티나는 고질적인 인플레이션과 외환위기로 빈곤층이 급증했다.
2023년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물가 상승세는 꺾였지만, 지난해 하반기 기준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 비율)은 38.1%에 이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같은 대도시에선 길거리 쓰레기통에서 물건이나 음식을 찾는 이가 크게 늘었다.
이 과정에서 쓰레기가 밖으로 나와 주변이 더러워지고, 쓰레기통이 파손되는 사례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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