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선거 앞둔 도쿄도지사 정치자금 의혹에 사퇴 압박

새달 선거 앞둔 도쿄도지사 정치자금 의혹에 사퇴 압박

이석우 기자
입력 2016-06-07 22:28
수정 2016-06-0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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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비 등 440만엔 이용 혐의…해명·사과에도 언론 관심 증폭

제2 한국학교 임대 약속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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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 지사. AFP 연합뉴스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 지사. AFP 연합뉴스
일본 정계에서 친한적 입장을 보여왔던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 지사의 정치생명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고 있다.

마스조에 지사는 7일 고개를 깊이 숙인 채 해명과 함께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이해가 안 된다”, “빨리 사퇴하는 게 나을 거다”라는 등 일부 여론에 난타당했다. 우군 격인 자민당의 가미바야시 시게루 도의회 총무회장조차 이날 열린 도의회 교섭단체 질의에서 “추하다. 우리 도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마스조에를 난도질했다. 그는 전날 440만엔(약 4700만원)의 정치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 검사 출신 변호사 등 제3자들에 의한 자체 조사를 발표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무마는커녕 사건은 언론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더 커지고 있다. 전날 자체 조사를 맡은 사사키 젠조 변호사는 의혹이 제기된 여행 숙박비, 식비 일부와 미술품 구매 등 약 440만엔은 사적 이용 혐의가 있는 등 부적절한 지출이지만 “위법성은 없다”는 결론을 냈다.

마스조에는 이날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숙박비 등 110만엔을 환급해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또 “공사 구별을 명확히 해 신뢰를 되돌리도록 도정 운영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임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집권 자민당도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그의 사퇴까지는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도의회는 마스조에가 참석한 가운데 집중 검증회를 열어 이 문제를 세심하게 파헤칠 계획이다. 2013년에도 이노세 나오키 전 지사가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추궁을 받다 사임한 바 있다.

마스조에는 도쿄 한국학교의 과밀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신주쿠구 도립고교 부지를 한국학교용으로 임대하는 방안을 우익들의 반대에도 추진해 왔었다. 그에 대한 추궁도 보수 색채가 강한 언론들이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조에는 19건의 고액 출장비, 공금을 이용한 가족 식사 및 그림 구입, 공용차의 사적 이용 등으로 추궁을 당하면서 궁지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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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6-06-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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