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 문제’ 면전 서 압박...트럼프는 취재진 질의 딴청 회피

시진핑, ‘대만 문제’ 면전 서 압박...트럼프는 취재진 질의 딴청 회피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6-09-25 07:12
수정 2026-09-2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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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회담서 대만 독립 반대 입장 압박
  • 중국 관영매체, 시 주석 발언 먼저 공개
  • 트럼프, 질문에 동문서답하며 설명 회피
中 언론, 시 주석 발언 공개...“‘대만 독립’ 올바른 입장 견지하라”

트럼프 “좋은 회담” “시진핑 화강암 좋아해”...구체적 언급 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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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환영 행사를 치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환영 행사를 치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마무리되면서 양국 현안인 대만 문제와 중동 전쟁에 대해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관심이 쏠린다. 백악관이 아직 공식적인 설명을 내지 않은 가운데, 중국 측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와 관련해 확고한 입장 표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의에 동문서답을 하며 세부 내용을 전하는 걸 피해 갔다.

중국중앙(CC)TV·신화통신 등은 시 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이) 미중 간 전략적 협력과 양국 관계 발전에 튼튼한 기초를 다지기를 바란다”며 “국가 통일과 영토 완전성을 지키려는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회담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관영매체가 먼저 시 주석의 발언을 전한 건 이번 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최우선 순위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 주석의 발언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에 압박을 가하고 대만 정책에 대한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지만, 현상 변경을 위한 어떤 형태의 강압적 행동도 원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요구에 어떻게 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만 문제에 대한 거론을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이 대만 문제를 논의했느냐고 묻자 “우린 훌륭한 회담을 했다”고만 답했다.

대만 문제뿐 아니라 중동 전쟁에 대해서도 두 정상의 온도차가 감지됐다. 중동 전쟁에 대한 시 주석의 발언은 “양측이 조속히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궤도로 복귀해 최종적으로 핵 문제를 포함한 전면적인 합의를 이루고 조속히 평화를 이루기를 바란다”는 원론적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한 것처럼 중국이 모종의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 등이 어떻게 다뤄졌는지 기자들의 질문에 “그(시 주석)는 화강암에 큰 관심이 있었다. 그는 화강암을 좋아한다”고 ‘동문서답’을 했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이 이란 문제에 대해서도 각자의 입장만 견지한 채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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