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14시간 협상에도 “심각한 이견”…오늘 재개

미·이란, 14시간 협상에도 “심각한 이견”…오늘 재개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6-04-12 08:14
수정 2026-04-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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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이란, 14시간 협상 뒤 핵심 이견 확인
  • 호르무즈 해협 개방·통제권 놓고 정면 충돌
  • 레바논 휴전·배상·제재 해제도 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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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파키스탄에서 이란 관련 협상을 앞두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만난 모습,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이 미국과의 협상 참석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모습. AP뉴시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파키스탄에서 이란 관련 협상을 앞두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만난 모습,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이 미국과의 협상 참석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모습. 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밤샘 마라톤 협상을 14시간 만에 마쳤지만,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양측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한 3라운드 협상을 마친 뒤 일부 심각한 의견 차를 확인했다. 협상은 이날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이란 정부는 엑스(X)를 통해 “파키스탄의 중재로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 회담이 14시간 만에 종료됐다”며 “양측 실무팀이 현재 전문적인 문서를 교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이견이 남아 있지만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상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사실상 최고위급 직접 담판으로 평가된다.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대표로 나섰다. 회담은 지난 8일 합의된 2주간 휴전을 바탕으로 종전 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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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중동 전쟁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양측은 장시간 협상에도 불구하고 핵심 쟁점에서 팽팽히 맞섰다. 특히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과 안전한 항로 확보를 요구하며 군사적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기뢰 제거 여건 조성에 착수했으며,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협상 카드로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군함은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측은 레바논 전선 휴전 문제를 두고도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이란은 중동 전역 휴전을 요구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해당 전선을 별도 사안으로 보고 있어 협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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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배상과 제재 문제 역시 충돌 지점이다. 이란은 전쟁 피해 배상과 해외 동결 자산 해제를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은 핵농축 프로그램 제한과 해상 물류 정상화를 핵심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양측 간 불신이 깊은 가운데 협상이 종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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