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소설 쓰기는 ‘자기 탐험’…아직 탐험할 공간 남아있다”

하루키 “소설 쓰기는 ‘자기 탐험’…아직 탐험할 공간 남아있다”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6-02-09 15:05
수정 2026-02-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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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회복 후 새 소설 완성 올여름 日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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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도쿄 AP 연합뉴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도쿄 AP 연합뉴스


“소설을 쓰는 것은 나 자신을 탐험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탐험할 공간은 남아있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7)는 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설 쓰기는 곧 ‘자기 탐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소설을 쓰는 건 멋진 일이고, 마치 내 자신을 탐험하는 것 같기 때문에 더 많이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1979년 데뷔 후 수많은 작품을 선보인 하루키는 창작의 원천으로 ‘잠재의식’을 꼽았다. 하루키는 “소설을 쓸 때마다 어쩌면 잠재의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간다”며 “나는 그곳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 글로 옮긴다”고 말했다.

하루키는 자신이 뛰어난 이야기꾼이거나, 문체가 뛰어난 작가는 아니라고 했다. 대신 자신의 유일한 능력은 잠재의식과 현실이라는 두 세계를 넘나들며 그곳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루키는 최근 심각한 병에서 회복한 뒤 새 장편 소설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는 자세한 병명은 밝히지 않은 채 한 달간 입원 치료를 받으며 체중이 18㎏ 감소했다고 했다. 병세가 악화했을 때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는 그는 회복 후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새 소설을 쓰는 것에 대해 “일종의 부활”이라며 “난 돌아왔다”고 말했다.



올여름 일본에서 출간될 새 장편소설에 대해서는 여성 예술가이자 어린이책 삽화가인 ‘카호’라는 평범한 주인공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는 내용이라고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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