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밖에 없는데…” 중국 드론 금지에 발구르는 미국 농부

“중국산밖에 없는데…” 중국 드론 금지에 발구르는 미국 농부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5-08-18 17:44
수정 2025-08-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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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자국산 드론 생산 증가 행정명령
국방권한법에 따라 중국산 드론 안보위협 조사
중국업체 dji 드론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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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밀, 옥수수와 같은 곡류 작물을 관리하는 드론. 출처: dji 홈페이지
벼, 밀, 옥수수와 같은 곡류 작물을 관리하는 드론. 출처: dji 홈페이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자국 드론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중국 업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행정명령을 통해 드론의 해외의존도를 줄이겠다며 dji와 같은 중국 드론업체를 표적으로 삼았다.

미국 상무부의 산업안보국은 자국의 중국산 드론 의존도 조사에 착수했는데, 만약 해당 제품이 심각한 보안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되면 아예 판매 금지를 할 수도 있다.

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dji는 미국 상업용 드론시장 점유율이 90%일 뿐 아니라 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도 70%에 이른다.

미국 언론 노스다코타 모니터는 ‘울며 겨자먹기’로 중국산 드론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농부의 현실을 전했다.

코리 마센은 17일 아이오와주 클리어 레이크에서 열린 살포 드론 워크숍에 참석해 “새 땅을 사는 것보다, 새 살충제를 사는 것보다 중국산 살포 드론을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고 밝혔다.

기존 농약 살포기 가격은 50만 달러(약 7억원) 이상이지만 살포 드론은 크기에 따라 2만 5000~6만 달러(약 3500~8300만원)면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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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작물을 관리하는 중국산 드론. 출처: dji 홈페이지
상업용 작물을 관리하는 중국산 드론. 출처: dji 홈페이지


30m까지 농약 살포가 가능한 기존 살포기에 비해 드론은 한 번에 6~9m밖에 살포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살포 드론을 구입하면 1년 안에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농부들의 계산이다.

지난해 미 의회에서 통과된 국방권한법에 따르면 산업안보국이 중국산 드론 업체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올 12월부터 미국에서 금지될 예정이다.

미국 살포 드론 연합의 회장 에릭 링거는 “시중에 나와 있는 최고의 드론은 중국산이라는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놓았다.

dji는 미국 법원에 국방권한법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상태지만, 이미 플로리다와 미시시피 등 일부 미국 주에서는 공공기관의 중국산 드론 구매를 금지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게임체인저’로 역할을 확대하자 중국산 드론에 대한 경계심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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