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없었다면 독어 썼을 것”… 프랑스 때린 백악관 대변인

“美 없었다면 독어 썼을 것”… 프랑스 때린 백악관 대변인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5-03-19 01:20
수정 2025-03-19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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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 반환 요구에 응수
“이름 없는 급 낮은 정치인” 비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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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 AP 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
AP 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는 프랑스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프랑스인들은 미국이 없었다면 독일어를 쓰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 위대한 나라에 매우 감사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지 않았다면 프랑스가 아직도 나치 독일에 지배당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미국과 유럽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레빗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의 자유의 여신상 반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름 없는 낮은 급의 프랑스 정치인에게 하는 나의 조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자유의 여신상 반환 요구에 대해 “절대로 안 한다”며 잘라 말했다.

프랑스 중도좌파 소수정당 ‘플라스 퓌블리크’(시민 광장) 대표인 글뤽스만 의원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한 대중연설에서 “독재자의 편에 서려고 하는 미국인들과 학문의 자유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과학자들을 해고한 미국인들에게 말하겠다. 우리에게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선물했는데 당신들은 그것을 업신여긴다”면서 “자유의 여신상이 여기에 있으면 참 좋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벌어진 공무원 정리해고와 각종 연구 예산 삭감, ‘관세 전쟁’으로 인한 유럽과의 갈등을 자유의 여신상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뉴욕의 관문 리버티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에 맞서 미국인들과 함께 싸웠던 프랑스가 1876년 미국 독립 100주년을 맞아 선물한 초대형 조형물이다. 자유의 여신상은 이후 미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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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레빗 대변인이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이는 동안 미국을 지원한 프랑스의 핵심적인 역할을 간과한 것 같다”면서 “감사의 빚은 양방향”이라고 꼬집었다.
2025-03-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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