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메뉴로 비빔밥이나 칼국수가 당기는 날이면 청계천 산책로를 따라 광장시장으로 향한다. 광화문에서 출발해 걸음을 재촉하면 목적지까지 20분 남짓 걸린다. 공복에 걷기 운동을 보탰으니 무엇을 먹어도 꿀맛이겠지만 광장시장 노점의 비빔밥과 칼국수는 그중에서도 별미다.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들이 서툰 젓가락질로 한국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광장시장이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긴 의자에 이들과 나란히 앉아 함께 밥을 비비고 국수를 먹는 일은 이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그래서 광장시장의 바가지 상술과 위생, 불친절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화가 난다. 눈앞의 작은 이익을 취하려다 시장 전체에 불신과 외면을 자초하는 소탐대실의 행태가 안타깝기만 하다.
서울시와 종로구가 광장시장에 ‘미스터리 쇼퍼’ 20여명을 투입했다고 한다. 손님으로 가장한 암행 평가단이 바가지요금 판매와 위생 문제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노점 실명제도 본격 시행된다. 광장시장의 환골탈태를 기대한다.
2026-05-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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