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美퇴출’ 하원 표결 눈앞…트럼프 “페북만 좋은 일” 반대

‘틱톡 美퇴출’ 하원 표결 눈앞…트럼프 “페북만 좋은 일” 반대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4-03-11 00:48
수정 2024-03-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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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사업 2배로 성장할 것”
12일 강제매각 법안 표결 계획
바이든 “통과된다면 즉각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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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이미지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틱톡 이미지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쇼트폼 콘텐츠로 미국 10대 청소년을 사로잡은 중국 소셜미디어(SNS) 틱톡을 강제 매각하는 법률안이 미 하원 상임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뜻밖에도 틱톡 금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공산당이 통제할 수 있는 틱톡보다 더 나쁜 것은 자신에게 반감을 가진 마크 저커버그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이라는 속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지난 7일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165일 안에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이용을 금지하는 법률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하원은 12일이나 13일에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이 법안이 승인되려면 하원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미 의회는 “틱톡이 미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로 무단 이전하는 ‘스파이’ 노릇을 하고 미 10대들의 정신 건강도 해친다”며 ‘틱톡 금지법’을 추진해 왔다. 그간 미국 기업이 독점하던 SNS 플랫폼 시장에서 일부 중국 기업이 약진하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상임위 가결 직후 취재진에 “이 법안이 통과되면 즉각 서명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소셜에 “틱톡을 없애면 페이스북과 ‘얼간이 저커버그’의 사업이 두 배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난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사기를 친 페이스북이 더 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2020년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겠다며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자신도 추진했던 틱톡 금지를 돌연 반대하고 나선 것은 미국에서 틱톡이 퇴출되면 SNS 경쟁사인 페이스북이 혜택을 입게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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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와 창업자 저커버그를 싫어한다. 메타는 2021년 1월 미 국회의사당 폭동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게시물 2개를 삭제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일시 정지시켰다.
2024-03-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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