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8 폭동은 쿠데타”…美 “보우소나루 인도 요청시 진지하게 처리”

브라질 “1·8 폭동은 쿠데타”…美 “보우소나루 인도 요청시 진지하게 처리”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3-01-10 16:38
수정 2023-01-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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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대통령 3부요인 회의
“그들 쿠데타 원하나 쿠데타 없을 것”
1500명 연행하고 시위대 캠프 철거
북미 3국 정상 “민주주의 공격 규탄”
다음달 미국·브라질 정상회담 열기로
브라질의 민주 진영 시위대가 9일(현지시간) 상파울로에서 “우리가 민주주의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전날 의회 등에 난입한 극우시위대에 대한 반발격이다. AP
브라질의 민주 진영 시위대가 9일(현지시간) 상파울로에서 “우리가 민주주의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전날 의회 등에 난입한 극우시위대에 대한 반발격이다. AP
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극우 지지자들이 의회·대통령궁·대법원 등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이튿날, 미국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인도요청이 오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북미 3개국은 이번 폭동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고, 브라질 현 정부는 폭동을 ‘쿠데타’로 규정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3부 요인은 9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어제 브라질리아에서 발생한 테러, 기물 파손, 쿠데타 등 각종 범죄 행위자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 룰라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우리 손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쿠데타를 원하나 쿠데타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회의에는 27개주 주지사가 당파와 관계없이 모두 참석했다.

이어 그는 기자들을 만나 “누가 책임이 있고 자금을 조달했는지 알아낼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브라질군은 지난해 10월말부터 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육군본부 앞에 조성한 이른바 ‘애국 캠프’를 철거했고, 경찰은 폭동 현장에서 연행한 1500여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 취임식 전에 대통령띠를 건네주는 것을 거부하며 미국으로 갔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체류 중인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주택. AP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체류 중인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주택. AP
룰라 대통령은 10일부터 대통령궁에서 업무를 재개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전날 시위대 수천명이 ‘대선불복’을 주장하며 건물을 크게 훼손했지만 폭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북미 3개국 정상회의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등이 공동성명을 내고 “브라질 민주주의와 평화적인 권력 이양에 대한 1월 8일 공격을 규탄한다. 우리는 브라질이 민주주의 제도를 지키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2년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우지지자들이 벌인 의회난입 참사를 겪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별도로 룰라 대통령과 통화해 다음달초 방미를 요청했고, 룰라 대통령도 수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브라질 국민의 자유 의지와 브라질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3부 요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3부 요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머무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브라질로 인도하라는 여론이 미국 내에서 적지 않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그의 행방을 모른다면서도 “우리가 그런(신병인도) 요청을 받는다면, 항상 하던 식으로 처리할 것이다. 요청을 진지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2018년 정치행사 때 입은 복부 자상과 관련한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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