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 ‘고점 매도·저점 매수’…美 당국자 ‘의혹 눈길’

코로나19 때 ‘고점 매도·저점 매수’…美 당국자 ‘의혹 눈길’

이태권 기자
입력 2022-10-20 18:14
수정 2022-10-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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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자들 코로나 초반 주식 ‘익절’
정부 기업 지원책 내기 전엔 ‘저점매도’하기도

뉴욕 증권거래소 뉴욕 AFP 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
뉴욕 AFP 연합뉴스
미국 정부 관료들이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기 직전에 대거 주식을 처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관료들은 정부 지원책이 발표되기 전 수혜 기업 주식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미 보건당국과 재무부, 국방부 등 코로나19 사태 대처와 관련한 연방정부의 주요 당국자들의 주식거래 명세를 확인해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2020년 1월 시점에서 주식 거래로 처분한 규모가 최근 12개월 평균보다 60%가량 많았다.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휴 어킨클러스 부소장은 미국의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흘 후인 2020년 1월 24일 새로운 바이러스의 피해가 역대급을 기록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공유했다. 이날 어킨클러스 부소장은 자신의 뮤추얼펀드 계좌를 처분해 1만 5000~5만 달러 사이의 현금을 챙겼다. 그리고 수일 후 석유회사 셰브런의 주식도 팔았다.

당시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끼칠 영향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였다. 어킨클러스 부소장의 상사인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1월 한 달간 10차례에 걸쳐 15만 7000~48만 달러(약 6억 8000만원) 상당의 뮤추얼 펀드를 처분했다.

뮤추얼 펀드는 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회사를 말한다. 대부분 기관은 거래 시점이 아닌 가능한 펀드 종류만 제한해 이들의 고점 매도가 가능했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교통장관이던 일레인 차오도 그해 3월 16일 60만~12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 무렵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2% 하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해 15분간 주식시장 거래가 멈추는 등 본격적인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고 있었다. 차오 전 장관이 사들인 S&P 펀드는 그해 연말 5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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