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로비 파문, 프랑스의 ‘우버 게이트’로 번지나

비밀로비 파문, 프랑스의 ‘우버 게이트’로 번지나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22-07-12 16:30
수정 2022-07-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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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으로 우버 사태 불똥
프랑스 좌파·극우야당 의회 진상조사 요구
우버 전 로비스트 “내가 내부고발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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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로비스트 마크 맥건(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가디언 캡처
우버 로비스트 마크 맥건(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가디언 캡처
미국 차량호출 서비스 플랫폼인 우버의 비밀로비 파문이 프랑스의 ‘우버 게이트’로 비화될까.

영국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좌파 연합과 극우 야당 등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우버의 유착 의혹에 대한 의회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된 좌파 연합 ‘뉘프’(NUPES)의 오렐리앙 타셰 의원은 이날 “정부 조사관들이 우버 사무실을 수색할 당시 마크롱 장관에게 자문을 구한 부분은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며 “이는 국가적 스캔들”이라고 비판했다. 마틸드 파노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대표는 “마크롱이 노동법의 영구적 규제 완화를 목표로 하는 미국 기업의 로비스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극우 성향의 조던 바델라 국민연합(RN) 대표 역시 “마크롱 대통령이 국익보다 외국 기업의 사익에 봉사했다”고 맹공했다. 좌파와 극우 가리지 않고 야당들이 하원 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며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다. 지난달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 마크롱 대통령이 우버 사태로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은 경제산업부 장관을 지낸 2014~2015년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프랑스 진출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캘러닉과 임원들간 주고받은 이메일과 문자 등 12만 4000건의 기밀문서인 일명 ‘우버 파일’ 유출자가 전직 로비스트인 마크 맥건이라고 전했다. 맥건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내부 고발자였다”고 공개하면서 “우리는 거짓말을 팔았고 모든 규칙을 어기고 돈과 권력을 사용해 전방위적인 로비를 펼쳤다”고 밝혔다.

맥건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우버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할 때 마크롱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로부터 ‘개인적으로 알아보겠다. 침착하라’는 문자를 받았다”면서 “2016년 그의 당을 위한 기금 마련을 도왔고, 올해 4월까지 서로 문자를 주고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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