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번개처럼 빠르고 위험한’ 작전으로 푸틴 동맹 체포”

우크라 “‘번개처럼 빠르고 위험한’ 작전으로 푸틴 동맹 체포”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22-04-13 09:42
수정 2022-04-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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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한 친러 야당 지도자 체포

군사기밀 등 빼돌린 혐의 기소

억류된 우크라 포로교환 요구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자 친러시아 성향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벼락처럼 빠르고 위험한’ 특별작전으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붙잡힌 소년 소녀 등 우크라이나 포로와 교환하자고 요구했다.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자 친러시아 성향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붙잡았다. 그는 가택연금 상태했으나 도주한 상태였다. 초췌한 모습으로 수갑을 찬 채 앉아있는 군복차림의 메드베드추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자 친러시아 성향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붙잡았다. 그는 가택연금 상태했으나 도주한 상태였다. 초췌한 모습으로 수갑을 찬 채 앉아있는 군복차림의 메드베드추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젤렌스키는 흐트러진 채 수갑을 차고 초췌한 모습으로 군복을 입은 채 앉아있는 메드베드추크의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사진 밑에 “우크라이나 보안국에서 특수 작전을 수행했다. 잘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리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을 통해 “러시아 연방에 메드베드추크와 포로로 잡혀 있는 우리 소년과 소녀와 교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친러 성향 야당 ‘생명을 위하여’(For life) 당수이자 사업가인 메드베드추크는 러시아 침공 이전부터 반란 혐의로 가택연금에 처해 있었으나 전쟁 발발 사흘만인 2월 27일 도주했다.

푸틴 대통령이 그의 막내딸 대부일만큼 둘은 친밀한 사이다. 메드베드추크는 러시아에 군사기밀을 판매하고 러시아의 크림 반도 천연 자원을 착취한 혐의로 2021년 5월 반역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당은 우크라이나 의회 450개 의석 중 44석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활동이 금지됐다.

메드베드추크 자택을 조사했던 수사관은 방수포 아래 숨겨진 금 장식의 철도 모형 복제품을 발견했다. 2억원 상당의 93m 요트는 지난달 크로아티아 항구에서 압수됐다. 지난 1월 미국은 메드베추크와 러시아가 후원하는 다른 우크라이나 정치인 3명을 러시아 침공 이후 협력 정부를 구성하려는 음모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했다.

우크라 보안국 책임자인 이반 바카노프는 “그를 구금하기 위해 번개와 같은 위험한 다단계 특수 작전을 수행한 수사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정의로부터 숨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고 변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처벌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까?”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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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측은 메드베추크의 체포 소식에 대해 따로 논평하지 않고 러시아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온 가짜소식이 많다”며 “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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