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방선거 여당 승리’아베 색깔’ 더 강해질 듯

日 지방선거 여당 승리’아베 색깔’ 더 강해질 듯

입력 2015-04-13 09:12
수정 2015-04-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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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24년만에 광역 지방의원 과반 획득’부진계속’ 민주-’약진’ 공산…야권 희비 엇갈려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은 12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아베 정권의 권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3일 오전 개표가 끝난 10개 광역지자체(도도부현·都道府縣)장 선거 중 연립여당 후보와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가 대결한 홋카이도(北海道)와 오이타(大分)현 지사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이겼다.

홋카이도에서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추천한 다카하시 하루미(高橋はるみ) 현직 지사가 민주당의 지지를 받은 사토 노리유키(佐藤のりゆき) 후보를 꺾었다.

오이타현에서도 자민·공명당이 추천한 히로세 가쓰사다(廣瀨勝貞) 현직 지사가 민주당 계열인 구기미야 반(釘宮磐) 전 오이타 시장을 큰 표차로 눌렀다.

함께 치러진 41개 광역(도도부현) 의회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총 2천284석 가운데 1천153석(50.5%)을 가져가며 오사카부(大阪府)를 제외한 40개 의회에서 제1당을 차지했다. 자민당이 광역의회 총 의석의 과반을 획득하기는 1991년 선거 이후 24년만이다.

자민당의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도 광역 의회 선거에 후보로 나선 169명 전원을 당선시켰다.

이로써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2012년 12월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참의원 선거(2013년 7월), 중의원 선거(2014년 12월)를 포함한 전국 단위 선거 ‘불패’의 기세를 이어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성과가 지방에까지 파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대안 정당과 뚜렷한 쟁점 없이 선거가 치러지면서 연립여당의 낙승으로 귀결됐다.

이번 선거 승리로 아베 총리가 올해 9월에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할 가능성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3년 임기의 총재 선거에서 재선하면 5년 넘는 장기 집권의 발판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된다.

또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한 안보법제 정비와 8월에 예정된 전후 70년 담화, 평화헌법 개정, 원전 재가동 등 현안에서 아베 총리의 보수·우익 색채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41개 광역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은 종전 의석수(276)를 밑도는 264석을 가져갔고, 공산당은 75석에서 111석으로 대폭 늘렸다.

유신당과 그 산하의 지역정당인 오사카유신회는 오사카부에서 제1당을 유지하는 등 70석(종전 62석)을 확보하는 선전을 했다. 이에 따라 당의 실질적 리더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시장이 추진하는 오사카 재편구상(오사카도 구상)의 찬반을 묻는 내달 주민투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민당은 31석으로 종전 의석수와 같았고, 극우정당인 차세대당은 6명을 내세웠지만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인구 50만명 이상의 도시 선거 중 연립여당과 민주당의 대결이 이뤄진 삿포로(札晃)시 시장선거에서 민주당과 유신당이 추천하고 사민당이 지지한 아키모토 가쓰히로(秋元克廣) 후보가 여당 후보에 이겼다.

공산당을 제외한 주요 야당이 후보를 내지 않거나 여당과 같은 후보를 지지해 실질적인 의미의 여야 대결이 이뤄지지 않은 가나가와(神奈川), 후쿠이(福井), 미에(三重), 나라(奈良), 돗토리(鳥取), 시마네(島根), 도쿠시마(德島), 후쿠오카(福岡) 등 8개현 지사선거에서는 모두 현직 지사가 승리했다.

이번 광역지자체장 선거 투표율은 역대 최저인 47.14%로 집계됐다.

올해 지방선거(4년 주기)는 12일과 26일 두차례로 나눠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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