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주민투표 강행…서방, 긴장완화 촉구(종합)

우크라 동부, 주민투표 강행…서방, 긴장완화 촉구(종합)

입력 2014-05-10 00:00
수정 2014-05-1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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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주의 세력 “대선은 불참”, 억류된 적십자사 직원 석방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정부는 이를 비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공동성명을 통해 사태에 따른 긴장 완화를 러시아에 촉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친(親)러시아 분리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도네츠크 내 1천527곳에 투표소가 설치될 것”이라며 주민투표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로만 루아진 선관위 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당국(중앙정부)이 주민투표에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역내 학교들에 투표소가 설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투표는 모스크바 현지시간으로 밤 11시까지 진행될 것이며 도네츠크는 오는 25일 치러지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분리주의 세력이 주요 관공서를 대부분 장악한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는 중앙정부로부터의 분리ㆍ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11일 실시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반면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은 이날 대통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것(주민투표)을 이해할 수 없다”며 “대다수 주민의 일상과 사회제도 및 경제를 완벽히 파괴할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덧붙여 그는 사태의 책임을 물어 루간스크 주지사를 해임한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또한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독일 해안 도시인 슈트랄준트에서 비공식 회담을 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에도 오는 25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격적인 행동을 삼가라고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대선이 치러지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의 불안이 가중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유럽평의회가 지난 6일 결정한 조치가 시행에 들어갈 것이고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의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긴장 완화를 위한 추가적인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한 것에는 “우리는 주민투표를 불법적이라고 생각하고 25일 대선에 초점을 맞추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도네츠크에서 분리주의 민병대에 억류됐던 적십자사 직원들은 하루 만에 전원 석방됐다. 다비드 피에르 마르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변인은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들(적십자사 직원)은 인질로 잡히지 않았다”며 억류됐던 직원들의 석방 사실을 알렸다.

앞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측은 “그들(적십자사 직원)을 체포해 현재 간첩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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