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회, ‘스노든 폭로’ 가디언지 편집장 결국 소환

英의회, ‘스노든 폭로’ 가디언지 편집장 결국 소환

입력 2013-11-09 00:00
수정 2013-11-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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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각 “국가안보 해쳐”…가디언 “언론에 화풀이” 비판

미국과 영국 정부의 광범위한 정보수집 활동을 보도한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지의 편집장이 내달 영국 의회에 소환될 전망이라고 BBC 등 영국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지 대변인은 “가디언 편집장인 앨런 러스브리저가 증언을 위해 영국 하원 내무위원회에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그가 다음 달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하원 내무위는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의 폭로와 관련, 가디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해 언론 통제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가디언을 대표하는 러스브리저 편집장까지 의회로 불려나갈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가디언은 스노든이 폭로한 미국 국가안보국(NSA) 내부 문건을 토대로 영국 정보기관의 광범위한 도감청 프로그램에 대해 보도, 영국 국가 안보를 위협에 빠뜨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러스브리저 편집장은 자신들의 보도가 정보기관의 활동 범위에 논쟁에 불을 지폈으며 이것이 국가안보를 위협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해왔다.

가디언 측은 이번 주 사설에서 자신들이 문제의 자료를 책임 있는 방식으로 다뤘다고 재차 강조하며 스노든의 폭로와 관련한 분노가 엉뚱하게도 자료를 잃어버린 정보기관이 아닌 언론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정보기관들이 진짜 재앙을 피해갈 수 있었던 것은 스노든이 빼돌린 자료를 인터넷에 내던진 게 아니라 기자들에게 넘겨줬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가디언에 법적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을 비롯해 영국 정치권 대부분은 여전히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줄리언 스미스와 스티븐 필립스 등 보수당 하원의원 28명이 러스브리저에게 서한을 보내 가디언이 영국 정부의 보안 규정을 제대로 따랐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그러나 러스브리저가 자신들의 서한에 충분한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며 “가디언 내부의 누군가가 스노든이 제공한 자료를 다른 곳으로 빼돌리도록 지휘하거나 허용, 묵인하진 않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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