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유쾌한 낚시질이다. 구(區)에서 새로 시작한 캠페인이란다. ‘먼 사람도 가깝게 만드는 3초의 기적’이라는 과장된 문구가 아니더라도 엘리베이터 안의 어색한 침묵을 깨는 데는 인사만큼 좋은 게 없다. 가벼운 목례나 눈인사만으로도 공기가 달라진다. 다만 낯선 이에게 말을 건네는 건 약간의, 아니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무표정한 상대도 먼저 인사를 건네면 십중팔구 화답을 한다. 물론 아주 가끔은 ‘무플’로 민망함을 안기는 이도 있지만…. 때로는 뚱한 표정으로 서 있다가 상대의 싹싹한 인사에 어색하게 맞받는 반대의 경우도 있다. 관(官) 냄새가 나도 이런 캠페인이라면 기꺼이 동참하리라.
2023-10-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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