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50 탄소중립 달성하려면/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상임위원장

[기고] 2050 탄소중립 달성하려면/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상임위원장

입력 2021-09-13 17:34
수정 2021-09-14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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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상임위원장
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상임위원장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6차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에서 2020년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는 1.09도 상승했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이 제로가 되는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21세기 말에는 산업화 때보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1~1.8도 오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인류의 안전과 생태계 안전의 한계선이라 할 수 있는 1.5도 선을 넘는 것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목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도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목표다. 그렇기에 사회의 전체 구성원이 다 함께 관심을 두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

특히 탄소중립에서 중요한 영역은 에너지 부분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으로의 전환과 같은 공급 측면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당장 현실적이고 즉각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부분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일이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인 대기 전력 차단, 플러그 뽑기 등과 같은 노력은 오래전부터 이뤄져 왔다. 시민단체들도 소등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시민이 에너지이고 시민이 발전소가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한국에너지공단과 시민홍보 협력 사업으로 에너지공단이 사회적 협약을 맺은 편의점, 마트, 은행 등에서 여름철 실내 적정 온도인 26도를 잘 지키고 있는지, 그리고 직원들의 실내 적정 온도 준수 의식이 어떠한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모니터링을 막 시작했을 때만 해도 대부분의 직원이 실내 적정 온도가 몇 도인지 모르고, 잘 지키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절반 가까운 매장에서 실내 적정 온도를 준수하고, 인식 개선도 상당히 이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실내 적정 온도 준수, 에너지 절약을 위한 홍보도 많이 이뤄지고 있었다. 다만 아직도 많은 매장에서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 또 실내 적정 온도가 몇 도인지 모르는 곳도 많았다.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렇게 하면 매장의 매출이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도 있었다.

이제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해야 한다. 카페나 음식점을 들어가더라도 지나치게 온도가 낮다면 이에 대해 항의하고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실내 적정 온도를 지키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그 가게를 ‘착한 가게’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매출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우리의 인식이 개선된다면 앞으로 ‘2050 탄소중립’ 정책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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