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C형간염 집단감염에 의료계 ‘당혹’…원장은 ‘연락두절’

3번째 C형간염 집단감염에 의료계 ‘당혹’…원장은 ‘연락두절’

입력 2016-08-24 07:46
수정 2016-08-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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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윤리위 회부 검토…정확한 발생 원인은 여전히 미궁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강원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 이어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서 또다시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의료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논란으로 국민 신뢰도가 크게 낮아진 상태에서 비슷한 사례가 나오자 의료계 자체적으로 자정작용을 더욱 강화하고, 정부 당국과 공동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정부 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현대의원에서 지난 2011년~2012년에 진료를 받은 환자 1만1천306명이 C형간염 노출 위기에 몰렸다.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자가혈주사시술(PRP) 등 아직 정확한 문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은 사태 수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서울현대의원은 관절·척추 클리닉을 비롯해 주로 비만 치료, 신경차단술, 통증 치료와 같은 진료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까지 해당 의원을 운영한 K 모 대표원장(72년생)은 지역 재개발 등을 이유로 2014년 동갑내기 K 모 원장에게 병원 운영권을 넘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서울현대의원은 지금의 제이에스의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서울현대의원이 소재한 동작구의사회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서울현대의원 K 원장이 제이에스의원에서도 진료를 봤다고 보고 있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병원 운영권을 이전한 후에는 진료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현대의원의 C형간염 문제에 대해 정부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안 직후부터 지역의사회 차원에서 예의주시해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동작구의사회 관계자는 나이가 40대에 불과한 의료진이 돈 몇백 원을 아끼자고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서울현대의원의 병원 운영방식은 앞으로도 계속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현대의원은 건강보험을 부당하게 청구한 사례가 매우 많고, 비급여 진료를 주로 해와 역학조사 자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서울현대의원이 의사가 아닌 다른 직종(물리치료사 등)이 진료를 주도함으로써 이번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를 촉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K 원장은 현재 동작구의사회와도 연락이 끊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는 윤리위원회 회부 검토에 들어갔으며, 서울시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의사회는 “정부 당국의 감염경로 확인 및 의사협회 자체 조사 등을 토대로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또다시 C형간염 환자 집단 발생 문제가 나오지 않도록 모든 회원과 감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의원뿐 아니라 한의원이나 각종 침구 시술, 불법적인 미용 및 문신 시술 등이 이뤄지는 곳의 감염 관리 실태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감염 관리는 수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사안이므로 정부 당국과 의료계가 제대로 된 감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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