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공기여금 1조 7030억 제시

현대차 공공기여금 1조 7030억 제시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5-06-24 00:22
수정 2015-06-24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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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첫 사전협상 마쳐… 서울시 “최소 2조원 이상 내야” 현대차 “감정평가 따를 것” <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한전 부지 개발을 두고 첫 번째 사전협상을 마쳤다. 하지만 공공기여금 이견 등 아직 넘어야 할 난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23일 오후 서울시 신청사에서 한전 부지 개발과 관련해 첫 번째 사전협상을 했다. 서울시 협상단장인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과 현대차 협상단장인 김인수 현대차그룹 신사옥추진사업단장 등이 만나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앞으로의 일정과 협상 주제 등을 조율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11일 한전 부지에 115층짜리 통합 사옥을 포함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전시컨벤션센터, 공연장, 숙박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전망대 등을 짓겠다고 서울시에 제안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건폐율 38.42%, 용적률 799%를 적용해 연면적 96만㎡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으로 쓰일 62층 건물과 통합 사옥으로 사용할 115층(최고 높이 571m)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 개발로 11조 6000억원, 20년간 운영으로 251조원 등 총 262조 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32만 4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의 계획대로 115층의 통합 사옥이 건립된다면 이는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를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올라서게 된다. 2020년까지 준공 예정인 건물들을 포함하면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업계에서는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GBC를 2017년 초에는 착공, 2020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공공기여금 문제와 건축 인허가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특히 공공기여금 문제에서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의 이견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짓기 위해 필요한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의 용도 변경을 위해 부지 감정가의 36.75%(공공기여율)인 1조 7030억원을 공공기여금으로 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최소 2조원 이상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용도 변경이 되면 용적률이 높아지고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면적이 넓어진다. 따라서 서울시는 더 넓어진 건축면적을 현 공시지가로 환산하면 현대차그룹이 5조원 이상의 개발 이득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개발 이득의 60%인 2조원 이상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용도 변경에 따라 늘어나는 용적률의 60%를 공공에 내놓기로 명문화돼 있다”면서 “앞으로 협상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개발이익을 서울시민이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도 서울시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전협상 과정에서 진행할 감정평가 결과 등에 따라 정해진 공공기여금을 낼 방침”이라며 “서울시와 원만히 협의해 개발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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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5-06-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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