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비상경영위 체제 가동

한화그룹 비상경영위 체제 가동

입력 2013-04-25 00:00
수정 2013-04-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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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역할

한화그룹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비상경영위원회’를 본격 가동한다.

한화는 24일 김승연 회장의 장기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을 막고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위원회를 결성하고 이날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 회장의 공백으로 이라크 건설사업 추가 수주 등 주요 해외 사업이 차질을 빚자 극약처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오긴 했지만 올해 사업계획과 임원인사도 단행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김 회장 법정구속 이후 경영시계가 멈춰 있는 셈이다. 비상경영위원회는 김 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때까지 그룹의 대규모 투자, 신규 사업계획 수립, 주요 임원인사 등 그룹 차원에서 필요한 주요 사안에 대해 회장을 대신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SK의 수펙스추구협의회와 비슷한 기능과 역할을 하게 된다.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은 한화투자증권 김연배 부회장이 맡는다. 금융부문은 김 부회장이 겸직하고 제조부문은 한화케미칼 홍기준 부회장, 서비스부문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홍원기 사장이 각각 담당한다.

이들 원로 경영인 3인과 함께 최금암 그룹경영기획실장이 실무총괄위원으로 참여한다.

특히 최 실장은 최근 구속집행정지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김 회장을 만나 “그룹의 주요 사안들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보고하고 비상경영위원회 결성을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경영위원회는 서울 중구 장교동 그룹 본사 회의실에서 필요하면 수시로 의사결정회의를 연다. 의사결정은 전원 합의 방식으로 결론을 도출하며 필요에 따라 계열사의 CEO들이 주요 위원으로 참석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뤄 오던 임원 인사와 올해 신규 투자 계획, 인수·합병(M&A) 등 경영 사안들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신규 투자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한화생명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작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의 추가 수주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비상경영위원회를 총괄하게 된 김연배 부회장은 “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국민과 고객, 주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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