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주유소’ 1300개 만든다

‘알뜰 주유소’ 1300개 만든다

입력 2011-11-04 00:00
수정 2011-11-0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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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2015년까지 도입하기로

치솟는 기름값을 잡기 위한 ‘알뜰주유소’가 모습을 드러냈다. 알뜰주유소란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 등이 낮은 가격으로 공동 구매한 석유제품(휘발유, 경유 등)을 받아,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주유소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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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내 500곳 이상 영업 예상

지식경제부는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주유소 1만 3000개 중 최소 10%에 해당하는 1300여개의 주유소가 이런 방식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3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알뜰주유소가 본격 도입되면 지금보다 기름 값이 ℓ당 70∼100원 정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도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분석을 했다.

지경부는 먼저 자가폴(비브랜드 주유소) 주유소협의회에 가입한 50여 개 주유소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할 방침이다. 정유사와 공급계약을 맺는 200여 농협 주유소도 알뜰주유소 형태로 바꿀 예정이다.



또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167개 주유소를 차례대로 알뜰주유소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에너지 기업 중 일부가 올해 말에 사업영역 다변화와 사회공헌 차원에서 서민을 위한 사회공헌형 알뜰주유소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앞으로 1년 내에 500여 개 이상의 알뜰주유소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또 사업이 안정화되는 2015년쯤엔 더 많은 사업자가 알뜰주유소로 전환, 최소 1300개 이상이 영업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설자금 최대 2300만원 지원

정부가 이처럼 알뜰주유소를 내놓은 이유는 ‘국내 석유시장이 정유 4사에 의한 독과점 구조’라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알뜰주유소는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 휘발유 가격 인하를 가져올 ‘열쇠’인 셈이다. 지경부는 앞으로 알뜰주유소 전환을 활성화하고자 시설개선 비용을 지원하고, 품질보증 프로그램을 적용해 소비자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 시설개선 자금을 70%(2300만원)까지 지원하고, 알뜰주유소 전환에 대한 사업자의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주유소협회 강력 반발

정재훈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안정적 수요기반 확보를 위해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알뜰주유소 활용을 의무화하고 기관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라면서 “알뜰주유소에 대한 물량 공급은 석유공사와 농협이 공동 추진 중인 입찰 계약이 발효되는 12월 중에 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유소협회는 정부의 알뜰주유소 지원에 반발하고 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4%의 낮은 영업 마진으로 도산하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알뜰주유소만 지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비싼 기름값은 주유소 탓이 아니라 정부의 높은 세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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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1-11-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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