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에 ‘50층 아파트 숲’

압구정동에 ‘50층 아파트 숲’

입력 2011-07-15 00:00
수정 2011-07-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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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계획안 마련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 주거 단지인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가 최고 50층으로 재건축된다. 또 주변 올림픽대로가 지하로 내려앉고 그 위에는 서울광장 17배 넓이의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압구정 전략정비구역’의 지구 단위 계획안을 마련해 14일부터 이틀간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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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의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이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한강 변에 세워질 건물 높이가 최고 50층, 평균 40층으로 대폭 완화된다. 현재 미성·신현대아파트가 있는 1구역은 3712가구, 옛 현대아파트가 있는 2구역은 4536가구, 한양아파트의 3구역에는 3576가구 등 총 1만 1824가구가 들어선다.

압구정로 쪽에는 배후지의 상업 기능에 대응해 가로 활성화를 유도하고 한강 변의 고층 건축물 배치에 따른 위압감을 해소하기 위해 중·저층의 연도형 건물을 배치한다. 또 한강과 아파트 단지 사이를 가로막던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 부지와 한강 변을 아우르는 대규모 문화 공원을 조성한다. 공원 총면적은 24만 4000㎡로 서울광장의 17배 크기다.

서울시는 압구정 공원과 서울숲을 연결하는 ‘꿈의 보행교’를 설치해 시민이 보행이나 자전거로 강남·북을 오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문헌 조사와 고증을 거쳐 압구정 정자가 복원되고 주민을 위한 다양한 전시·공연·체육 시설이 마련된다.

▲1구역(미성 1·2차, 현대 9·11·12차) 주민설명회는 14일 오전 10시 ▲2구역(현대 1∼7·10·13·14차, 현대빌라트, 대림빌라트)은 같은 날 오후 2시 광림교회에서 개최한다. ▲3구역(현대 8차, 한양 1∼8차)은 15일 오전 10시 소망교회에서 주민설명회를 갖는다.

서울시는 주민설명회가 끝나면 열람공고를 해 주민 의견 수렴, 관계 기관 협의, 강남구의회 의견 청취, 구청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하반기 안으로 지구단위(정비) 계획을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권창주 서울시 건축기획과장은 “압구정동 주민은 올림픽대로 때문에 속칭 ‘토끼굴’로 불리는 지하 나들목이나 육교를 통해서만 한강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올림픽대로 지하화와 공원 조성으로 한강의 공공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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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1-07-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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