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프킨 대 알바레스, 12라운드 초접전 끝에 결국 무승부

골로프킨 대 알바레스, 12라운드 초접전 끝에 결국 무승부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9-17 13:35
수정 2017-09-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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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국적의 게나디 골로프킨(35)과 멕시코의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7)의 ‘진짜 세기의 대결’은 결국 비겼다. 이들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국제복싱기구(IBO) 4대 기구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에서 12라운드 혈전 끝에 1-1 판정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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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나디 골포프킨(왼쪽)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미들급(72.5kg급) 4대기구 통합 타이틀전에서 사울 카넬로를 한 방 먹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게나디 골포프킨(왼쪽)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미들급(72.5kg급) 4대기구 통합 타이틀전에서 사울 카넬로를 한 방 먹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3명의 채점관 중 한 명은 알바레스의 118-110 우세를, 다른 한 명은 골로프킨의 115-113의 우세로 판정했다. 마지막 한 명이 114-114의 채점표를 내놓으면서 결국 이 경기는 재대결을 기약하며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날 경기에서 19차 방어에 나선 골로프킨은 생애 첫 무승부 경기를 기록하며 통산 전적이 37승 1무 33KO가 됐다. 알바레스는 49승 2무 1패 34KO를 기록했다.

저돌적인 압박을 앞세운 골로프킨에 맞서 알바레스는 변칙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용호상박의 경기를 펼쳤다. 화끈한 난타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알바레스는 경기 초반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맞불을 피했다. 알바레스는 코너를 돌면서 골로프킨의 빈틈이 보일 때만 인파이팅을 구사했다.

1∼4라운드까지 신중한 흐름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5라운드에서 골로프킨의 오른손 훅이 알바레스의 안면에 적중한 이후부터 타격전으로 변했다. 6라운드에서는 종이 울리자마자 두 선수가 한 치도 물러나지 않고 서로 펀치를 주고받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알바레스는 잇따른 펀치 컴비네이션에도 골로프킨이 흔들리지 않자 다시 외곽으로 빠졌다. 알바레스가 로프를 등지고 골로프킨의 펀치를 요리조리 피하면서 카운터 펀치를 노리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왔다.

골로프킨은 알바레스를 코너로 모는 데는 성공했으나 연타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8라운드와 9라운드에는 알바레스에게 카운터 펀치를 잇달아 허용했다. 10라운드에서는 알바레스가 선제공격에 나섰다.알바레스의 맞받아치는 펀치에 골로프킨이 순간적으로 휘청거리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골로프킨의 기세는 그대로였다. 잽으로 다시 알바레스를 코너로 몰아붙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11라운드에서도 골로프킨은 압박의 강도를 높여갔으나 알바레스의 단단한 가드를 허무는 데 실패했다. 12라운드에서 알바레스는 거세게 나왔다.8연속 연타 능력을 보여주며 포인트를 쌓았지만,채점관들은 결국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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