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브라질 희망 쐈다, 세대교체는 성공

<핸드볼> 브라질 희망 쐈다, 세대교체는 성공

입력 2012-08-12 00:00
수정 2012-08-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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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까지는 2% 부족했다. 여자핸드볼이 12일 런던의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끝난 3, 4위 결정전에서 2차 연장까지 80분을 달린 끝에 스페인에 29-31로 졌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 공백은 컸고, 남은 선수들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은 4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강재원 감독은 “17개월 동안 고생했는데 메달로 보답하지 못해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메달을 못 딴 건 전부 내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금메달만큼 값진 경험을 쌓았다. 지금의 아픔과 상처가 결국 성공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미래를 그렸다.

 메달은 없었지만 ‘전설’은 이어졌다. 여자핸드볼은 28년 동안 올림픽 4강에 한 번도 결석한 적이 없다. 1984년 LA대회부터 8회 연속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유럽의 틈바구니에서 체격·체력의 열세를 딛고 꼿꼿하게 자리를 지킨 것. 열악한 인프라나 초등학교부터 일반까지 여자 등록팀이 89개인 얇은 저변까지 고려하면 이런 성적은 ‘기적’에 가깝다.

 고무적인 건 어린 선수들이 일군 성과라는 점이다. 사실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2004년과 2008년 올림픽에서 중심을 이뤘던 고참 선수들이 대거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전력은 확 떨어졌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놓쳤고, 이어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는 11위로 마쳤다.

 올림픽을 앞두고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 건 당연했다. 15명 엔트리(예비카드 1명 포함) 중 올림픽을 경험한 선수는 6명뿐. ‘베스트7’은 유은희(22), 조효비(21·이상 인천시체육회), 주희(23·대구시청), 권한나(23·서울시청) 등 어린 선수로 꾸려졌다. 심지어 세계선수권 1~4위팀인 노르웨이·프랑스·스페인·덴마크와 한 조에 편성돼 8강도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그러나 강재원호는 강도높은 체력 훈련과 상대를 고려한 맞춤 전술로 승승장구했다.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덴마크를 꺾고 노르웨이와 비기는 등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 에이스 김온아(인천시체육회)·심해인(삼척시청)·정유라(대구시청) 등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고, 결국 경기가 거듭되며 체력 문제를 노출해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마쳐 장밋빛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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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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