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줄기’ FIFA 비리…수사 언제 끝날까

‘고구마 줄기’ FIFA 비리…수사 언제 끝날까

입력 2015-12-04 09:42
수정 2015-12-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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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검찰 모두 30명 기소…추가 체포·기소 가능성

부패 문제로 미국 검찰에 기소된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의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미국 검찰은 3일(현지시간) 5명의 전·현직 집행위원을 포함한 16명의 축구계 인사들을 추가로 기소했다. 이들은 2억 달러(2천300억원) 이상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알프레도 아위트 북중미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 후안 앙헬 나푸트 남미축구연맹 회장 등 국제 축구계의 거물이 꼬리를 잡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에도 FIFA 비리와 관련해 제프리 웹 부회장과 에우헤니오 피게레도 집행위원, 에두아르도 리 코스타리카 축구협회장, 라파엘 에스퀴벨 베네수엘라 축구협회장 훌리오 로차 니카라과 축구협회장 등 14명을 기소했다.

이처럼 많은 축구계의 거물들이 한꺼번에 비리로 처벌받는 상황은 당연히 FIFA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당장 FIFA는 후원사의 외면으로 14년 만에 처음 적자가 예상되는 등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게 됐다. 전세계 축구팬의 신뢰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FIFA 고위직의 비리가 언제 어디서 또 드러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오랜기간 폐쇄적으로 운영된 FIFA의 조직문화 탓에 뇌물수수와 돈거래가 당연하게 느껴질만큼 비리가 만연했기 때문이다.

특히 ‘비리의 몸통’이라고 지목받고 있는 제프 블라터 회장과 차기 FIFA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대가성이 의심되는 돈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블라터 회장의 측근인 제롬 발케 전 사무총장은 2010 월드컵 개최지 선정때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뇌물을 돌리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90일간 직무가 정지된 블라터 회장을 대신해 FIFA를 이끄는 이사 하야투 부회장도 부패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최근 영국 의회에선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 하야투 부회장이 150만 달러(약 17억3천만원)를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된 뇌물 의혹은 현재 스위스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스위스 검찰은 뇌물로 의심되는 자금이 오간 계좌들을 추적 중이다.

자금 규모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위스 당국의 수사결과에 따라선 더 많은 FIFA 고위직들이 기소될 수도 있다.

FIFA는 부패 스캔들이 불거진 지난 5월 이후 자체적인 개혁을 통한 위기탈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미국과 스위스 당국의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선 더 큰 위기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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