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최태원에 “사면 해줄테니…” 특검, 거래 정황 녹음 파일 확보

朴대통령, 최태원에 “사면 해줄테니…” 특검, 거래 정황 녹음 파일 확보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1-11 21:47
수정 2017-01-1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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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회장님들
피곤한 회장님들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재벌 총수들이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지난 2015년 8·15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최태원 SK 회장이 정부의 특별사면 전 박근혜 대통령측과 사면 전제로 거래를 한 사실이 담긴 녹음 파일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입수한 것으로 11일알려졌다.

이날 한겨레에 따르면 김영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은 2015년 8월 10일 서울 영등포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최 회장을 찾아갔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사면을 하기로 하며 경제 살리기 등을 명시적으로 요구했다. (이런 요구는) 사면으로 출소하면 회장님이 해야 할 숙제”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최 회장과 김 위원장의 이런 대화 내용이 녹음된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 회장은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8·15 특사 명단에 포함돼 2015년 8월 14일 0시에 출소한바 있다. 같은 달 17일 SK 측은 SK하이닉스에서 3개 반도체 생산라인에 총 46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또 SK는 두달 뒤 박 대통령 주도의 미르재단에 총 68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총 43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특검팀은 특사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SK측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총 111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그 당시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이던 최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 부회장의 사면 문제가 불투명 했던 만큼 기금의 뇌물 성격이 더욱 짙다고 본다. 최 부회장은 2016년 7월29일 가석방됐다.

특검팀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2015년 7월 24일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기업 간담회 뒤 진행된 박 대통령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단독 면담에서 최 회장의 사면 문제가 논의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SK 측은 “김영태 위원장이 최 회장을 접견한 때는 이미 언론을 통해 최 회장이 사면 대상인 것이 알려졌다. 미르재단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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