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민화협 의장 사의 “테러범 김기종 참석시킨 이유는?”

홍사덕 민화협 의장 사의 “테러범 김기종 참석시킨 이유는?”

입력 2015-03-06 13:54
수정 2015-03-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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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민화협 의장 사의. 리퍼트 미국대사.
홍사덕 민화협 의장 사의. 리퍼트 미국대사.


홍사덕 민화협 의장

홍사덕 민화협 의장 사의 “테러범 김기종 참석시킨 이유는?”

홍사덕 민화협 의장이 5일 미국 대사 습격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013년 10월 초 대표상임의장에 취임한 그가 임기 2년을 7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민화협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뒤늦게 김기종을 제명했다.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이번 사건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화협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에게 김기종의 테러 행위를 막지 못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화협은 “이 불행한 사건과 관련해 저희가 져야 할 어떤 책임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화협은 행사 운영 미숙으로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

김기종씨가 사전 예약 없이 행사장을 방문했는데도 순순히 입장하도록 했으며 경찰의 경고에도 그의 행동을 제지하지 못했다고 시인한 것이다.

김씨가 2010년 주한 일본 대사 공격을 비롯해 과거 수차례 위험한 행동을 했음에도 그가 대표 자격으로 민화협에 가입한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를 사실상 방치해온 사실도 스스로 공개했다.

민화협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민족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기치로 정당, 종교, 시민사회단체, 기업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각계 단체들이 모여 출범했다.

민화협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만 해도 활발한 남북 민간교류의 중심 역할을 했으나 2010년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제재인 5·24 조치로 남북 교류의 길이 막힌 후로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했다.

이 단체는 동북아 평화 및 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과 정책방향을 청취·토론할 목적으로 2004년부터 신임 주한 미국대사를 초청해 연례 공개 강연회를 진행해 왔다.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 13일부터 사전 안내와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민화협 회원단체, 남북관계 전문가, 시민사회 관계자를 포함해 총 190여 명의 사전등록자가 이날 강연회에 참가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강의를 준비하는 도중 김기종씨로부터 25㎝ 길이의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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