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러브버그 올해 더 빨리 온다…수도권 6월 중순 ‘기승’ 전망

[단독] 러브버그 올해 더 빨리 온다…수도권 6월 중순 ‘기승’ 전망

반영윤 기자
입력 2026-05-10 16:55
수정 2026-05-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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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고온에 전년比 이틀 빠른 우화
발생 기간도 줄어 ‘집중 활동’ 예상
“시민 불편 대비 선제 방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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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일 인천 계양산 정상에 ‘러브버그’라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수천마리가 날아다니고 있다. 올해는 봄철 따뜻한 기후로 지난해보다 이틀 이른 6월 중순부터 러브버그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박효준 기자
지난해 7월 2일 인천 계양산 정상에 ‘러브버그’라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수천마리가 날아다니고 있다. 올해는 봄철 따뜻한 기후로 지난해보다 이틀 이른 6월 중순부터 러브버그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박효준 기자


올해 수도권에서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성충이 지난해보다 이틀 빠른 6월 중순부터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됐다. 올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영향이다. 예년 창궐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지만, 한꺼번에 많이 나타나면 시민 불편이 커지는 만큼 미리 방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수도권의 러브버그 주요 발생 기간을 6월 15일부터 29일까지로 내다봤다. 기온 변화에 따라 곤충의 생애 주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하는 ‘기온 기반 생물계절 모델’을 활용한 결과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활동 최성기’는 6월 24일로 예측했다. 예측에는 자연 관찰 공유 플랫폼 ‘네이처링’ 등에 올라온 2023~2025년 관찰 기록 439건과 2022년 1월부터 올해 5월 3일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일별 기온 자료가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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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브버그 주요 발생 기간은 6월 17일부터 7월 4일까지였다. 활동 최성기는 6월 24일로 올해 예측일과 같다. 다만 출현 시점이 빨라지면서, 인천 계양산 일대 등 지난해 여름 수도권 곳곳을 뒤덮었던 검붉은 러브버그 떼를 올해는 이틀가량 일찍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전망 시기가 앞당겨진 건 올 봄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러브버그는 주변 기온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지는 변온동물이다. 산림과학원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애벌레에서 번데기, 성충으로 자라는 속도가 빨라져 출현 시기도 앞당겨졌다고 분석했다.

주요 발생 기간도 지난해 18일에서 올해 15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발생 기간이 짧아지면 성충 활동이 한꺼번에 몰린다. 특정 지역에 떼지어 출현하는 장면이 지난해보다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많이 나타났던 러브버그가 알을 낳은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선 올해 개체 수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만큼 밀집 지역 주민 불편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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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노원구, 삼육대학교 관계자들이 지난 7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일대에서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방제를 위한 유충구제제를 살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와 노원구, 삼육대학교 관계자들이 지난 7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일대에서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방제를 위한 유충구제제를 살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산림과학원은 러브버그가 많이 나타났던 서울 은평·서대문구 백련산 일대의 2023~2025년 민원 6780건을 예측 결과와 맞춰봤다. 그 결과 모델이 예측한 주요 발생 기간과 실제 민원이 몰린 기간의 차이는 연도별로 하루 안팎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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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중 산림과학원 박사는 “앞으로의 기상 변화를 반영해 러브버그 주요 발생 시기 예측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시민 불편을 줄이려면 주요 발생지에서 미리 방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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