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오른쪽 사진)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강 의원은 이날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면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 법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곘다”고 말했다. 뉴스1·안주영 전문기자
‘1억원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3일 구속됐다.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의혹이 불거진 지 64일만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의원은 2022년 1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강서구청장 공천과 관련해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시의원은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다.
법원은 금품 수수 경위와 사용 정황, 반환 주장 등을 종합해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이 사무실 PC를 포맷한 정황 등도 구속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강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경찰은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인 만큼 도주 우려 가능성이 없어 불구속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김 전 시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는 ‘자수서’를 낸 점을 강조하며 불구속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경찰의 손을 들어줬다.
강 의원은 법원에 출석하며 “이런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법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남은 수사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타인 명의로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과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전후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을 보좌하던 서울시의회 정책보좌관이 사용한 이른바 ‘황금 PC’에서 확보한 120여 개의 녹취 파일을 토대로, 파일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해 왔다.
경찰은 지난달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수백만원을 받아 민주당 현역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양준욱 전 서울시의회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녹취에 이름이 오르내린 현역 의원 보좌진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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