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 유포’ 양승오씨 항소심 무죄… 10년 만에 뒤집혀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 유포’ 양승오씨 항소심 무죄… 10년 만에 뒤집혀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6-02-04 15:34
수정 2026-02-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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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청사 전경.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청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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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승오 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2016년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지 10년 만에 결론이 뒤집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양씨 등이 병역비리 의혹을 진심으로 믿고 주장했을 뿐, 박 전 시장에 대한 비방의 목적이 아니었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 이예슬·정재오·최은정)는 24일 양씨 등 7명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양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검찰의 박주신씨 병역법 위반 불기소처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의혹 및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진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면서 “피고인들은 그 과정에서 병역비리 의혹이 진실이라고 믿게 된 것으로 보이며, 그와 같이 믿는데 상당한 이유도 있었다”고 봤다. 양씨 등이 병역비리 의혹이 허위 사실이라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지한 상태에서 이를 공표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또 당시 병역비리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2012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박주신씨에 대한 공개 신체검사와 관련 “박주신씨의 개인 정보가 일부 공개되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본인이 직접 공개했어야 했다”면서 “일반인의 입장에선 여전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2016년 “병역비리 의혹을 사실로 인정할 만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이들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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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신씨는 지난 2011년 병무청에서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양씨 등은 “다른 사람의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사진을 대신 제출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전 시장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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