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권 시·군의회 의장단 “TK 행정통합은 졸속·흡수 통합” 반발

경북 북부권 시·군의회 의장단 “TK 행정통합은 졸속·흡수 통합” 반발

김상화 기자
입력 2026-01-23 17:37
수정 2026-01-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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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권 소외 심화…도청 신도시, 유령도시 전락 우려”
조만간 공동 성명서 발표…“주민 설명회서도 반대 여론 밝힐 것”

행정통합 논의 위해 모인 경북 북부지역 의장단. 연합뉴스
행정통합 논의 위해 모인 경북 북부지역 의장단. 연합뉴스


경북 북부지역 시·군의회 의장들이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 ‘졸속·흡수 통합’이라며 반발했다.

경북 북부권 6개 시·군의회 의장단은 23일 오후 4시 경북 안동시 예술의전당에서 제137차 월례회를 열고, 도민 의견 수렴이 배제된 행정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회의는 대구·경북 통합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는 북부권 지역 소외와 행정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확산함에 따라 기초의회 차원에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북부권 의장들은 시·군민과의 소통 없는 추진 방식을 지적했다.

강영구 예천군의회 의장은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 대행이 졸속으로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안동·예천 신도시가 유령도시가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인 만큼, 예천군은 군수와 논의 아래 조만간 성명을 발표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은 “북부지역 11개 시·군 의장의 생각을 묶어 구체적인 대안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기 영주시의회 의장 또한 “도지사가 경북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이고 가져올 것인지 이야기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다”며 “과거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사례처럼 속지 말고, 의장단이 선제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월례회에 참석한 권기창 안동시장은 축사에서 “경북도청을 이전한 지 불과 10년 만에 균형 발전이라는 미명 하에 다시 대구와 통합하려 한다”며 “통합이 되면 결국 남부권 위주로 행정이 돌아갈 것이고, 북부권 불균형 문제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도 예고 없이 참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 행정통합안은 경북이 대구에 종속되는 ‘흡수 통합’에 가깝다”며 “경북도청이 북부권으로 오면서 세운 균형발전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도청 청사는 단순 출장소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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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의장단은 이날 회의 이후 각 시·군 의회에서 내부 협의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공동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향후 예정된 주민 설명회 등에서 반대 여론을 밝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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