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7년 내부순환·북부간선 ‘땅밑 질주’…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종합)

2037년 내부순환·북부간선 ‘땅밑 질주’…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종합)

송현주 기자
입력 2025-12-18 11:43
수정 2025-12-1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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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고속도로 개통은 2035년 전망
사업비 총 4조 6000억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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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을 관통하는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지하화가 2037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러시아워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34.5㎞에 불과할 만큼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인데다 유지관리에만 해마다 400억원 가까이 들어가며, 고가도로 구조물이 지상부를 점유한 탓에 지역 단절을 초래하고 발전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강북 개발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4조 6000억원을 투입하는 ‘강북횡단 지하 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지하고속도로 개통은 2035년, 지상도로 확충 등 사업 완료는 2037년이 목표다. 오 시장은 “강북횡단 지하 도로 건설은 강북 전성시대의 시작”이라면서 “강북의 도약은 지역 균형을 넘어 서울의 미래를 새로 쓰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은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마포구 성산 나들목(IC)부터 중랑구 신내 나들목(IC)까지 강북권을 가로지르는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약 20.5㎞ 구간이다. 사업비 3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2단계는 내부순환로 잔여구간인 성북구 하월곡에서 성동까지 6.5㎞ 구간이다. 1조 2000억원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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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사업 전 현재 내부순환로(왼쪽)와 이후 모습. 서울시 제공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사업 전 현재 내부순환로(왼쪽)와 이후 모습. 서울시 제공


시는 왕복 6차로 지하도로를 새로 건설하고, 개통 후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할 계획이다. 내부순환로(고가 6차로·지상 6차로)는 지하 6차로·지상 8차로, 북부간선도로(고가 4차로·지상 6차로)는 지하 6차로·지상 6∼8차로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러시아워 평균 시속 67㎞ 수준의 원활한 통행 환경이 조성돼 신내∼성산IC 구간의 통행 시간이 현재 38분에서 18분으로 배 이상 단축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동시에 고가가 철거된 홍제천과 묵동천 등에는 수변 여가공간이 더 활성화된다.

현재 강북에는 서울 인구의 47%인 454만명이 산다. 하지만 강북의 도시고속도로 길이는 서울 전체(243㎞)의 39.5%인 96㎞에 불과하다. 게다가 1990년 개통된 이 도로는 노후화로 ‘돈 먹는 하마’가 된 지 오래다. 두 도로의 유지관리비는 올해 391억원에서 2035년 521억원, 2055년 989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 1년 예산이 51조원이 넘고, 사업을 한 10년 한다고 하면 연 3000억원 정도 드는데 부담하기 어려운 규모는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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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사업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선거용’이란 의구심을 드러냈다. 박홍근 의원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서도 “재원 도달방식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김영배 의원은 “만시지탄”이라면서도 “왜 임기 후반에 발표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크게 환영한다”면서 “지난 총선과 대선 때 민주당 공약이었고, 강북횡단선 도시철도 건설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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