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사귄 남친이 생일에 사준 명품가방…‘짝퉁’이었습니다

3년 사귄 남친이 생일에 사준 명품가방…‘짝퉁’이었습니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5-11-03 14:14
수정 2025-11-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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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남산 별관에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 직원이 위조 상품을 판매한 일당 2명으로부터 압수한 가방 등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이들은 명동 일대에서 벽으로 위장된 계단으로 이어진 30여평 규모의 비밀 매장을 만들고 외국인을 상대로 위조 상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5.2.20 뉴스1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남산 별관에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 직원이 위조 상품을 판매한 일당 2명으로부터 압수한 가방 등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이들은 명동 일대에서 벽으로 위장된 계단으로 이어진 30여평 규모의 비밀 매장을 만들고 외국인을 상대로 위조 상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5.2.20 뉴스1


30대 직장인 A씨는 남자친구로부터 받은 명품 가방이 ‘B급 위조품’으로 드러나 친구들 모임에서 망신을 당했다.

A씨는 최근 JTBC ‘사건반장’에 성인이 되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뒤 친구 없이 외롭게 지내다가 3년 전부터 교제를 시작한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 토박이인 남자친구는 다양한 데이트 명소를 잘 알고 있어 여러 곳으로 데이트를 다녔다. 남자친구는 평소 A씨에게 “네가 순수해서 좋아”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A씨는 가끔 남자친구가 “이런 것도 모르냐”며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할 때도 있었지만, 생일에 명품 가방을 선물해주는 등 자상한 모습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A씨가 남자친구로부터 받은 명품 가방을 들고 친구와 만난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A씨는 “친구가 제 가방을 보더니 가짜라고 말했다”며 “심지어 짝퉁 중에서도 A급이 아닌 B급이라며 당장 버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확인해본 결과 모두 모조품이 맞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A씨는 “친구들 앞에서 망신당한 것 같아 너무 부끄럽고 화가 났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친구들은 A씨에게 남자친구와 당장 헤어지라고 조언했다. A씨는 “왜 모조품을 줬는지 아직 남자친구에게 물어보지 않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거짓말이 문제” vs “명품 따지는 게 문제”

네티즌들은 “하나를 보면 열이 보인다. 짝퉁을 진짜처럼 선물한 것은 어찌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속인 상황이다. 정직하지 못한 모습 보이면 무조건 걸러야 한다” “솔직함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명품인지 짝퉁인지 알지 못하고 선물했을 수도 있다” “명품인지가 뭐가 중요한가”라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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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짝퉁 가방을 선물로 준 남자친구를 마냥 이해하고 넘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남자친구가 사연자를 일부러 무시하려고 선물한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진지한 대화를 한 번 나눠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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