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할인 안 되면 교통비 2배”…교통 사각지대 주민들의 한숨

“환승할인 안 되면 교통비 2배”…교통 사각지대 주민들의 한숨

김우진 기자
김우진 기자
입력 2025-09-24 15:19
수정 2025-09-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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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골목길 오르는 대중교통 마을버스뿐
조합 “요구사항 불수용시 환승제도 탈퇴”
서울시 “법적조치 등 모든 대응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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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을 누비는 종로08번 마을버스가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다. 김우진 기자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을 누비는 종로08번 마을버스가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다. 김우진 기자


“이 동네는 마을버스 덕분에 살아. 이런 오르막길까지 오는 버스가 또 어디 있겠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곳곳을 누비는 ‘종로 08번’ 마을버스에서 내린 김삼례(83)씨는 “주민들에겐 마을버스가 발이나 다름없다”며 버스를 향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오르막길이 많은 고지대에 사는 이곳 주민들에게 마을버스는 일반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을 이어주는 소중한 존재다. 한 정거장만 걸어도 숨이 찰 정도로 가파른 길을 버스 덕분에 오를 수 있어서 주민들 사이엔 필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 영업 적자를 이유로 내년부터 수도권 버스 환승제도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이곳을 포함해 ‘교통 사각지대’에 사는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으면 주민들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 1500원에 마을버스 요금 1200원을 더한 2700원을 교통비로 내야 해서다. 지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 1500원을 내고 마을버스로 갈아타면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런 환승 할인이 폐지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날 명륜동의 마을버스 정류장 앞에서 만난 장희민(67)씨는 “마을버스를 타지 않고 지하철역이나 일반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가려면 걸어서 20분은 넘게 걸린다”며 “마을버스 요금을 따로 내야 하면 수입이 거의 없는 노인들은 큰 부담이 된다”고 했다. 대학생 최재이(25)씨도 “환승 할인이 안 되면 월 6만원 정도 교통비가 월 10만원으로 늘어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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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승 서울특별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을버스조합 회의실에서 ‘환승 탈퇴’를 예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승 서울특별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을버스조합 회의실에서 ‘환승 탈퇴’를 예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승객 대부분이 일반 시내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타기 때문에 업체는 1인당 버스요금 중 600원만 정산받고, 나머지 600원은 손실로 잡힌다”며 “환승 할인 적자 보전 확대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 환승제도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환승제 일방 탈퇴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을버스 재정지원은 2019년 192억원에서 2025년 412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지만, 노선별 운행 횟수는 24% 감소하는 등 시민 불편은 늘어나고 있다.

이민석 서울시의원 “아현1구역 정비구역 지정 환영”

서울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 마포1)이 지난 19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아현1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마포구 아현동 699번지 일대 아현1구역은 최고 35층, 총 3476세대 규모의 대단지 명품 주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아현1구역은 그간 복잡한 공유지분 관계와 가파른 경사지 등 열악한 여건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 의원은 시의원 후보 시절부터 아현1구역 주민들을 만나 어려움을 경청하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으로서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SH공사 사장을 직접 현장으로 불러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등 공공시행자인 SH공사가 적극적으로 사업에 임하도록 독려했다. 또한 그는 도계위 상정 일정을 면밀히 챙기는 등 사업 추진이 지연되지 않도록 서울시 유관 부서와 긴밀히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오랜 기간 아현1구역의 변화를 위해 함께 뛰었던 만큼, 이번 구역 지정 소식이 무엇보다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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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면서 업계 경영난 해소를 위해 내년도 지원 규모 증액 등을 제안했지만 조합 측은 답하지 않았다”며 “환승제 탈퇴를 강행하면 법적 조치 등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한 모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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