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뒤 한국 인구 85% 급감… 현재 서울 인구보다 적어진다

100년 뒤 한국 인구 85% 급감… 현재 서울 인구보다 적어진다

한지은 기자
한지은 기자
입력 2025-07-02 23:43
수정 2025-07-0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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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보고서

저출산 지속 땐 753만명까지 줄어
아이 낳을 사람 줄면서 감소 ‘가속’
60년 뒤엔 1명이 노인 1.65명 부양
“노인 건강하게 오래 일하도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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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 100년 뒤 우리나라 인구가 753만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현재 서울시(933만명) 인구보다 적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전체에 흩어져 살 수 있다는 뜻이다. 2085년에는 일하는 사람 1명이 노인 1.65명을 부양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국내 유일의 인구 전문 민간 싱크탱크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인구 보고서’를 2일 발간했다. 우리나라 인구 변화와 대응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2022년 출범한 한미연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이사장을, 이인실 전 통계청장이 원장을 맡고 있다. 연구진은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바탕으로 출생·사망·국제 이동 등 인구 변동 요인을 반영해 향후 100년간 인구 흐름을 예측했다.

보고서는 현 추세(합계출산율 0.82명)가 이어지면 2125년 한국의 총인구는 753만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현재 인구(5168만명)의 14.6%에 불과하다. 중위 시나리오(합계출산율 1.08명)에서도 인구는 1115만명으로 줄어 현재 경기도 인구(1370만)보다 적다. 가장 낙관적인 고위 시나리오(1.34명)를 적용해도 1573만명에 그쳐 서울과 경기도 인구를 합친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

추계를 맡은 계봉오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출산율이 극적으로 상승하거나 이민자를 대규모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이것이 100년 후 우리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감소에는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론 50년 뒤인 2075년까지는 인구가 30% 줄어들지만, 그로부터 50년 뒤인 2125년에는 인구가 절반 아래로 감소한다. 아이를 적게 낳은 만큼 다음 세대에 아이를 낳을 사람 자체가 줄어들면서 감소 속도가 가팔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75년 ‘가오리형’이었던 인구 피라미드는 2125년 전 연령대에서 폭이 좁은 ‘코브라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급격한 고령화가 가져올 충격이다. 현재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이 노인(65세 이상) 30명 정도를 부양하고 있다. 하지만 2085년에는 일하는 청장년 100명이 노인 165명을 먹여살려야 한다. 지금 월급에서 노인 1명을 위해 10만원을 내고 있다면 60년 뒤에는 공적연금과 건강보험료, 세금 인상 등으로 최대 65만원이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계 교수는 “아이를 더 낳게 하는 것보다 노인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하고 투자하는 게 보다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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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인구문제 해결 방안으로 ▲출산·양육 부담 경감을 위한 획기적 지원 확대 ▲일·가정 양립 문화의 실질적 정착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정년 연장과 계속고용제도 확산을 제안했다. 특히 인구감소 시대 성장 패러다임으로 ‘생산성 중심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2025-07-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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