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학기에 못 나가면 어떡하나” 美 비자 인터뷰 중단에 유학생들 ‘초비상’

“9월 학기에 못 나가면 어떡하나” 美 비자 인터뷰 중단에 유학생들 ‘초비상’

김지예 기자
입력 2025-05-28 17:25
수정 2025-05-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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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학생 비자 인터뷰 중단 소식
인터뷰 못 잡은 학생들 ‘날벼락’
“트럼프 비판 SNS 삭제” 고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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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28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번 주에 미국 비자 인터뷰 신청을 하려 했는데 날벼락이네요. 나중에 풀려도 밀려서 예약이 한참 걸릴 것 같은데 어떡하죠?” “입학이 8월 중순쯤인데 입학 시기를 놓치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28일 미국 국무부가 미국에 유학하려는 학생의 소셜미디어(SNS) 심사 도입을 위해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하고 주한미국대사관도 유학 비자 인터뷰를 멈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학 준비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유학 준비반을 운영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도 갑작스러운 조치에 유학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날 유학생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미국에 유학하기 위해 비자 인터뷰를 예약하려고 해도 선택할 수 있는 날짜가 표시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인터뷰 예약이 막힌 것이다.

인터뷰가 어려워지자 국내 미국 유학 업체에는 이날 오전부터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와 학생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서울 강남구의 한 유학원 미국·캐나다 지역 담당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저 이번에 갈 수 있나요’라고 묻는 등 많이 불안해한다”며 “(이미 비자가) 거절됐던 분들은 ‘다시 잡아야 하는데 아예 안 잡힌다’고 하고, 새로 심사 일정을 잡아야 하는 경우는 여행사와 유학 업체들에 어떻게 해야 할지 문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인터뷰 예약을 잡지 못한 이들은 속절없이 온라인 슬롯이 열리기만 기다리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8월 말~9월 초 가을학기제를 시행하는 미국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들은 통상 2~5월 사이 지원 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은 이후 5~6월 사이 미국 비자 인터뷰를 예약한다. 서울의 한 유학 업체 관계자는 “미국 대사관이 학생의 입학 일정을 배려해서 인터뷰를 잡아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인터뷰 일정을 못 잡은 가을 입학생들은 계획이 완전히 꼬여 문제가 커진다”며 “인터뷰를 해도 비자 승인까지 시간이 걸려 (학기에 맞춰 못 나갈까 봐)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 대학 진학을 목표로 국제반을 운영하는 자사고와 특목고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황한 모습이다. 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 중 80~90%가 미국으로 진학한다는 경기도의 한 자사고 관계자는 “처음 겪는 일이라 깜짝 놀랐다. 없던 걱정거리가 생겼다”고 했다. 회원 38만여명이 모인 네이버 카페 ‘미준모’에서는 미국 이민과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입학이나 입국이 취소되면 어떡하냐”며 걱정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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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시내 유학원. 뉴시스
28일 서울시내 유학원. 뉴시스


유학생들이 미국 정부의 ‘SNS 검열’에 게시물 정리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대형 유학 업체 관계자는 “SNS를 비활성화하거나 계정을 숨기고 미국이나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올린 게 있다면 삭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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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들이 캐나다나 영국 등으로 목적지를 선회할 수도 있다. 신입생의 경우 입학 연기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다, 미국 정부의 조치가 언제 바뀔지 예상하기 어려워서다. 한편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로 위기에 몰린 하버드대 유학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연구와 학업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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